‘코리아 세일즈’ 나선 尹…북미 기업들, 韓에 1조6000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3일 16시 35분


코멘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국에 투자하면 확실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책임지고 지원하겠습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북미 지역 투자신고식 및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에 이미 투자했거나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 앞에서 ‘코리아 세일즈’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 행사를 주재하며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과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공급망의 안정성이 중요하게 부각이 됐다”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대한민국이 투자하기 가장 적합한 나라라고 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무역과 투자 네트워크를 구축한 개방형 통상국가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역량 △글로벌 위기에 강한 복원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행사에서 북미 지역 7개 기업은 반도체, 전기차 분야 등에 총 11.5억 달러(약 1조6000억 원)의 외국인투자신고서를 우리 정부에 제출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R&D) 센터를 한국에 신설하기로 했다. 미국 듀폰은 반도체 소재 R&D 센터와 생산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서는 보그워너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구동 모터 R&D 센터를 증설할 계획이다.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도 R&D 센터와 생산 실증시설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7개 기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한국의 역량을 믿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투자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혁파하고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면서 “어려움이 있으면 제가 직접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해결책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이 금액은 2002년 이후 대통령 순방 계기 투자 유치 신고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자 올해 상반기 투자 신고 실적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뉴욕=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