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비 유용의혹 재판… ‘황우석 제자’ 이병천 교수 파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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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유용 및 입시비리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57·사진)가 교수직에서 파면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징계위원회가 이달 초 이 교수에 대한 파면 징계를 의결하고 관련 내용을 교육부에 통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교수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구비 약 160억 원을 집행하면서 외국인 유학생 인건비를 축소 지급하는 등 연구비를 부정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2019년 자체 감사를 통해 비위 행위를 발견했고 서울대는 2020년 2월 이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이 교수는 2012년 아들을 자신의 논문에 제2저자로 올린 후 이를 강원대 수의학과 편입학에 활용하고, 조카가 2014년 서울대 수의대 대학원에 입학했을 때 직접 입학시험 문제를 제출하고 채점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제자인 이 교수는 2009년 줄기세포 조작 사건에 연루돼 횡령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됐고 서울대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 교수에 대한 재판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사유는 비공개가 원칙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서울대#이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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