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8년 만에 두산전 우위 확보…KIA는 2연승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20일 2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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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의 곰 공포증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LG 트윈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6-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두산전 상대전적 9승4패를 기록했다. 남은 세 번의 맞대결을 모두 패해도 LG의 우위는 바뀌지 않는다.

LG가 두산전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선 것은 2014년(8승1무7패) 이후 8년 만이다. 김태형 감독 부임 후 한 번도 우위에 서지 못했지만, 올해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악연의 끝을 알렸다.

시즌 4연승에 성공한 LG는 64승1무39패로 3위 키움 히어로즈(61승2무47패)에 5.5경기 앞선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13승(2패)을 수확, 윌머 폰트(SSG)와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타선은 6득점으로 켈리를 지원했다. 홍창기가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공격 첨병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고, 나머지 선발 타자들도 한 번 이상씩 1루를 밟아 두산을 괴롭혔다.

두산(45승2무57패)은 8위 탈출에 실패했다. 선발 로버트 스탁이 5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자들도 켈리의 위력적인 구위에 꽁꽁 묶였다.

LG는 2회말 4득점의 ‘빅이닝’으로 초반 흐름을 잡았다.

1사 후 오지환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와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모두 채웠고, 이후 나온 스탁의 폭투 때 선제점을 뽑았다.

문보경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든 두산은 유강남의 평범한 땅볼을 두산 유격수 안재석이 뒤로 흘리는 사이 2점을 보탰다. 이후 홍창기의 땅볼로 2회에만 4점을 올렸다.

안재석은 병살타성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켈리의 역투 속 리드를 이어간 LG는 6회 무사 2루에서 가르시아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다시 1점을 만회했다. 2사 3루에서는 홍창기의 깔끔한 중전 적시타로 6-0을 만들었다.

LG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9회초 강승호의 솔로 홈런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KIA 타이거즈는 KT 위즈를 5-2로 꺾었다.

5위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KIA는 전날 6위 NC 다이노스에 이어 이날 4위 KT를 연거푸 누르고 한숨을 돌렸다.

KIA는 53승1무52패로 NC(45승3무55패)와의 격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션 놀린이 5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버텨 3승(6패)째를 신고했다.

1-2로 뒤져있던 KIA는 2회초 2사 1,2루에서 류지혁의 중전 안타 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등장한 박찬호는 소형준의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우전 안타로 연결해 2루 주자 임석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가점은 5회에 나왔다. 2사 1,2루에서 김선빈이 친 공이 우익수 조용호의 옆을 지나 펜스까지 굴러갔다. 이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KIA가 5-2로 앞섰다.

윤중현(1⅔이닝)-남하준(⅓이닝)-이준영(2이닝)으로 이어지는 구원진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준영은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맛봤다.

4위 KT(58승2무47패)는 연승에 실패했다. 소형준은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3패(11승)째를 떠안았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32승2무72패)는 롯데 자이언츠를 5-3으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한 선발 펠릭스 페냐가 한국 입성 후 두 번째로 승리 투수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0-1로 뒤진 6회초 상대 실책에 편승해 역전했다.

1사 만루에서 나선 김태연이 투수 나균안에게 돌아가는 평범한 땅볼을 쳤다. 나균안은 정석대로 공을 홈에 던져 3루 주자를 잡았다.

이후 변수가 발생했다. 병살을 노리던 롯데 포수 정보근의 송구가 1루수 키를 훌쩍 넘어간 것이다. 이 사이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해 한화가 리드를 가져갔다.

6회말과 7회 위기를 더블 플레이 유도로 넘긴 한화는 8회 김대우의 폭투와 정은원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3득점, 5-1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8회과 9회 1점씩 내줬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수비 실책에 운 롯데(47승4무58패)는 한 계단 떨어진 7위가 됐다. 나균안은 7이닝 5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오후 2시 경기에서는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14-7로 대파했다.

2연패를 끊은 SSG는 72승3무33패로 2위 LG 트윈스(63승1무39패)와의 격차를 7.5경기로 벌렸다.

테이블 세터 추신수와 최지훈은 나란히 홈런포 포함 3안타 2득점 경기를 펼쳤고, 슬럼프 탈출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최주환은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박종훈은 타선의 도움 속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가져갔다.

키움의 연패는 4경기로 늘었다. 정찬헌(2이닝 3실점)-한현희(1이닝 2실점)-에플러(2⅓이닝 3실점) 등 선발 자원을 3명이나 쏟아부었지만 소득이 없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전은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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