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에 바이오 플라스틱 ‘PLA’ 공장 건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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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과 합작해 2023년 착공
옥수수 원료로 年 7만5000t 생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이언 피너 ADM 수석부사장이 16일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이언 피너 ADM 수석부사장이 16일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1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미국 식음료·영양 솔루션 기업 ADM과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양사가 주요 조건 합의서(HOA)에 서명한 데 이어 이번에 본계약을 마무리한 것이다.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합작법인 2곳을 설립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되는 원재료 생산 법인 ‘그린와이즈 락틱’은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연산 15만 t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폴리젖산(PLA)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일리노이에 설립되는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에서 이를 원재료로 연간 7만5000t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일리노이 공장에서 나오는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500mL 친환경 생수병을 만든다면 연간 약 25억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 시설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건설되며 양사 이사회의 최종 심의가 마무리되는 2023년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처음이다.

PLA는 인체에 무해해 주로 식품 용기나 빨대, 생수병, 식기류, 티백 등에 쓰인다.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며 생산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도 기존 플라스틱의 4분의 1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 규모는 2021년 107억 달러(약 14조 원)에서 2026년 297억 달러(약 38조9000억 원)로 연평균 2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CEO)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기후변화와 폐플라스틱 등 환경 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며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며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g화학#바이오 플라스틱#pla#a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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