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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오피니언

‘경제위기 대처 방법’ 구체적 도움 주는 기사 있었으면[독자위원회]

입력 2022-07-25 03:00업데이트 2022-07-2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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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글로벌 복합위기
코로나 등 기획 시리즈
동아일보 독자위원회는 18일 지방선거, 글로벌 복합위기 등에 대한 보도와 본보의 다양한 기획 시리즈를 주제로 토론했다. 왼쪽부터 성태윤 류재천 최은봉 위원, 김종빈 위원장, 이은경 이준웅 이승헌 위원.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대통령선거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하며 지방자치단체의 권력 지도가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글로벌 복합위기를 맞고 있다. 경제위기 탈출을 이끌어야 하는 윤석열 정부는 이른바 ‘새 정부 출범 허니문’마저 사라진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을 고심하고 있다. 동아일보 독자위원들은 18일 지방선거, 경제위기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

김종빈 위원장=먼저 6월에 치러진 지방선거 보도에 대해 의견을 듣겠습니다.

최은봉 위원=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장, 광역과 기초의원 선출이 종합된 선거였는데 동아일보가 도표와 그래픽으로 잘 구분해 독자들이 정보를 얻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표를 통해 표출된 유권자들의 관심 사항을 후속 기사로 충분히 보도하지 않은 점은 아쉬웠습니다.

류재천 위원=6월 2일자 A3면 <2연승 이끈 이준석, 黨운영 주도권을 쥘까>, 6월 3일자 A4면 <與, 이젠 당권 경쟁… 윤핵관-이준석-안철수 삼각구도> 등의 기사는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어서 도움이 됐습니다.

성태윤 위원=지방선거가 대선의 후속 선거처럼 다뤄진 느낌이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지역 경제 공약, 특히 기업 유치를 위한 세금 문제 해결 등을 지역별로 비교해 보도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교육감 선거 제도의 문제점도 좀 더 집중적으로 다뤄줄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은경 위원=6월 2일자 A2면 <이번에도… 20대女 “민주” 20대男 “국힘”> 기사는 현상 전달에 그친 측면이 있습니다. 성별에 따른 차이가 고착화됐다는 식의 보도보다 원인 분석과 대책을 보도하는 게 필요했다고 봅니다. 6월 3일자 A3면 <친문 “사욕정치로 참패”… 친이재명 “盧 살아와도 같은 결과” 충돌> 기사는 당내 양 진영의 입장 위주로 보도했는데 당 외부의 시각이나 분위기는 일부 빠져 있었습니다.

이준웅 위원=후보가 결정된 뒤의 보도는 후보 경쟁력과 여론조사 결과 등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그런데 후보가 결정되기까지의 보도는 의외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4월 1일자 A6면 <김동연-유승민, 경기지사 출사표… 대선주자급 ‘빅매치’ 성사될까> 기사는 두 후보가 왜 경기도에 나오려고 하는지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당내 경선에서 유 후보가 졌는데 이 과정에서 어떤 당내 역학이 작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한 보도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5월 19일자 A1면 <누군지 모르고 뽑는 광역 기초의원 3860명> 기사는 큰 의미가 있는 중요한 기사였다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많은 기초의원들이 선출되는데 정작 유권자들은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투표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언론이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5월 31일자 A12면의 <담양서 돈봉투… 군위선 이장이 대리투표 의혹> 기사는 지면에 작게 게재돼 아쉬웠습니다. 더 자세하고 주요하게 보도해서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경각심을 줬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성 위원=경제위기와 관련해 현재 상황을 전달하고 진단하는 보도는 적절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복합위기로 규정하고 보도했을 뿐 정작 복합위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는데 스태그플레이션이 뭔지 모르는 독자도 많은 만큼 충분한 설명과 함께 현재와 과거 상황을 비교해 분석하는 보도가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한 미국 레이건 행정부 시절의 경험 등을 심층 보도하면 좋을 것입니다.

류 위원=7월 6일자 A4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말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치> 그래픽은 각국의 인플레이션 정도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7월 14일자 A3면 <빅스텝에도 ‘韓<美’ 금리역전 가능성 커… 자본유출 우려> 기사는 금리역전의 의미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했습니다. 금리역전이 우리나라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또 해당 지면의 그래픽을 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미국의 금리가 더 높았는데 그때는 왜 지금처럼 우려하지 않았는지도 설명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최 위원=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은 동전의 양면인데 고임금 문제는 ‘3고(물가, 금리, 환율)’에 비해 많이 다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대통령 업무보고 기사에서 경제 관련 부분은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보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준웅 위원=세계 경제위기 국면과 한국 경제의 어려움은 잘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독자들의 경제적인 삶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정보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7월 11일자 A12면 <“2030, 주식-코인 폭락에 사표까지”… 투자중독 상담 2년새 3배> 기사는 모험적 투자에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좋았습니다.

이은경 위원=
7월 15일자 A5면의 <저신용 청년 대출이자 최대 50% 감면… 자영업 채무조정에 30조> 기사는 소제목에서 ‘일부선 빚 탕감, 도덕적 해이 우려’라고 지적했습니다. 특정 계층에 대한 쏟아붓기식 지원이 합당한지에 대해 균형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경제위기를 알리는 기사의 목적은 국민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가라는 문제에 답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자에게 도움을 주는 기사가 적었던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가령 대출을 받아 전세를 사는 국민은 이자가 오를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7월 16일자 12면 구내식당 맛집 소개와 같은 기획도 독자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기사였습니다.

이준웅 위원=<Z세대가 이끄는 금융 빅뱅 ‘자이낸스’> 시리즈는 현재 핫이슈를 잘 포착했습니다. 다만 Z세대의 새로운 모습과 시니어의 고충이라는 세대론적 관점보다는 금융서비스 전반의 혁신과 개혁 문제로 접근하는 게 더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은경 위원=<접종의 책임> 시리즈는 아주 좋은 기획 보도였습니다. 정부 백신 피해조사 보상위원회가 개인정보 보호를 핑계로 회의 결과를 폐기한 것과 평균 논의 시간이 2분 48초에 불과했다는 사실 등을 폭로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류 위원=시리즈 중에 7월 5일자 A10면 <부검 결과 안 나왔는데 “인과성 없다”… 질병청 “1차 소견으로 판단”>과 같은 기사에선 부검조차 소극적인 공무원들의 행태를 더 엄중하게 꾸짖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최 위원=국가 부도 사태를 맞은 스리랑카 현장 취재 등 <‘글로벌 복합위기’ 현장을 가다> 시리즈는 발로 뛴 기사인 만큼 생동감이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관련 뉴스가 줄어든 점은 아쉽습니다. 중국의 봉쇄 정책 때문이겠지만 그럼에도 글로벌 뉴스에서 중국의 기사가 적은 것은 균형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은경 위원=5월 25일자 A12면 <국민 10명 중 8명 “안락사 허용해야”> 기사엔 ‘존엄사’ ‘품위 있는 죽음’과 같은 표현을 썼는데, 의도적인 죽음이 과연 존엄한 것인지 논란이 거센 만큼 보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성 위원=저는 <코로나 늪에 빠진 아이들> 시리즈가 인상 깊었습니다. 소외계층 어린이는 팬데믹으로 인해 건강, 학업 등에서 많은 기회를 잃게 되고 생애 전반에 걸쳐 피해를 보게 됩니다. 스페인독감 유행 이후 서구에서도 많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위원장=<코로나 늪에 빠진 아이들> 시리즈는 국민 전체의 행복지수를 높이려면 사회안전망을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는 글로 마무리한 것이 적절했습니다. 한편 검찰 인사를 보도하면서 검사들의 성향을 ‘친윤’ ‘반윤’으로 구분했는데 이는 잘못된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 조직은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통일체입니다. 검찰총장의 지시를 따르는 사람이 검사이고, 따르지 않는 사람은 이른바 정치검사인 것입니다. 전 정부가 검찰총장을 배제하는 과정에서 생긴 비정상적 구분을 계속 쓰는 것은 검찰 중립에 반하는 일입니다.



정리=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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