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만342명… 일요일 기준 3개월만에 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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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1주새 2배, 2주새 4배로 늘어
“검사 확대해 숨은 확진자 찾아야”
오늘부터 50세 이상 4차접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주말 이틀 연속 4만 명 넘게 발생했다. 보통 주말에는 검사자가 줄면서 확진자가 감소하지만, 이러한 ‘주말 효과’도 없이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는 양상이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342명으로 일요일 기준으로 4월 24일(6만4695명) 이후 12주 만에 최대치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1주 전 일요일(2만397명) 대비 1.98배로, 2주 전 일요일(1만46명) 대비 4배로 늘어난 것이다. 전날인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1310명으로 5월 11일(4만3908명) 이후 66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유행의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검사를 늘려 지역사회의 ‘숨은 확진자’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선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시기를 거치며 검사 방식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위주로 개편됐다.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 등 일부만 임시선별검사소와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확진자가 줄면서 임시선별검사소와 선별진료소 수도 크게 줄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확산되는) BA.5는 BA.1이나 BA.2보다 전파력과 면역회피가 더 강한데 당국의 대응은 오히려 더 약해지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면 진단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17일 고위당정협의를 열고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다른 ‘과학방역’을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일상 제약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합리적인 방역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국민의 자발적인 백신 접종 참여를 위해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정부가 100% 책임진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가 늘어난다. 이날부터 50세 이상,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도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만 접종 대상자였다. 새로 접종 대상자로 포함된 사람들은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로 문의해 예약 없이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ncvr.kdca.go.kr)을 통한 접종은 다음 달 1일부터 가능하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코로나바이러스#신규 확진자#숨은 확진자#4차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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