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첫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생긴다…尹 공약 현실화 전망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7월 6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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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내부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지역공약이었던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유치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에 ‘더현대 광주(가칭)’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설립이 확정되면 광주 지역 첫 복합쇼핑몰이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부지 약 31만㎡(약 9만 평) 내에 미래지향적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점포 규모는 현재 논의 중이지만 대형 복합쇼핑몰에 부합하는 규모로 들어설 계획이며,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과 트렌디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미래형 문화체험의 랜드마크로 키워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기존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미래형 문화복합몰 개념을 더현대 광주에 적용한다.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형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더현대 광주’가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광주는 현지 법인화를 통한 독립경영으로 이뤄지면서 협력업체 육성 및 인재 채용 등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가 문을 열면 2만2000명의 지역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노력에도 앞장선다. 더현대 광주는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도록 럭셔리 브랜드와 지역에 선보인 적 없던 MZ세대 타깃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한다. 또 운암시장, 양동시장 등 인근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을 위한 마케팅‧서비스 교육 등을 지원해 지역 상권을 보호하는 동시,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광주상공회의소, 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 등 지역 경제계도 더현대 광주를 반기고 있다. 광주경총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이 건립되면 광주 일자리도 더 많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들과 상생 이슈도 중장기적으로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신영을 비롯해 우미건설과 휴먼스홀딩스 등이 주주사로 참여한 부동산 개발 기업이다.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광주 북구 일대를 쇼핑, 문화와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더현대 광주 외에도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인근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 방직 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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