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대사 한 줄’ 꼬마가 받은 돈은?…25년째 로열티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월 13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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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영화 타이타닉에 출연했던 아역 배우가 개봉 당시 약 35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은데 이어 25년 째 분기별로 로열티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타이타닉에 단역으로 출연한 리스 톰프슨(당시 5세·현재 30세)은 현재 미국 서부 유타주 소재 스키 시설인 브라이언 헤드 리조트에서 디지털 마케팅 총괄로 일하고 있다.

톰프슨은 타이타닉 영화에서 3등석에 탑승한 아일랜드 가정의 꼬마로 출연한다.

톰프슨이 맡은 대사는 단 한 줄이었다. 3등석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많은 승객들 사이에서 “엄마 우리 어쩌죠?”(Mommy what are we doing)라고 말하는게 전부다.

그럼에도 꼬마의 존재감이 컸던 이유는 영화에서 가장 가슴 찢어지는 장면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아수라장 속에 꼬마의 가족은 구조를 포기한다. 꼬마는 여동생과 함께 침대에 누워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를 들으며 최후를 맞는다.

톰프슨은 너무 어렸을 때라 촬영 과정은 거의 기억이 안 나지만, 매년 입금되는 출연료를 확인하며 출연 사실을 상기한다고 했다.

영화가 개봉한 후 그가 받은 돈은 약 3만달러(약 3550만원)로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개봉 후 매년 분기마다 로열티를 받는데, 그 액수가 연 200∼300달러(23∼35만 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개봉 후 수년 동안 매년 수천 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며, DVD 재발매 등에 맞춰서도 수입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톰프슨은 노래 경연 대회 입상을 계기로 에이전트와 아동 모델 전속계약을 맺었다. 당시 소속사는 영화 단역과 주유소 광고 출연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제안했는데, 부모는 아들이 영화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싶었다.

톰슨은 “당시 어머니가 ‘그냥 해보자. 멋질 거야. 영화가 형편 없더라도 우리는 볼거야’라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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