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은 “1966년 체결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으로 주한미군 살인, 방화 등 질 나쁜 범죄행위를 했을 때도 기소권을 갖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많았는데 노 전 대통령 때 처음 개정 협상이 시작됐다”며 “1991년 1차 개정으로 중범죄는 한국이 기소하고 재판 끝까지 구금할 수 있는 주권을 되찾아 오는 중요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는 조문 뒤 취재진과 만나 “노 전 대통령님은 중국의 오랜 친구”라며 “저희 기관에 중한수교 대만단교를 결단하셨다. 그 업적은 지금도 우리 양국 국민들에게 의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대사가 되고 나서 수교일에 즈음에 찾아가서 인사했다”라며 “누워계셨지만 제가 얘기하면서 ‘우물 마시는 사람은 우물 파는 분을 잊지 않는다’고 할 때, 저와 교감이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더불어 정치발전을 위해, 민주화를 이행시키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87년 체제를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도 6·29 결단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것”이라며 “3년 후인 90년 3당 합당 결단은 온건 군부 세력 대표인 노태우와 온건 민주화 세력인 김영삼 두 분의 대타협이 없었다면 민주화 이행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초석을 둔 데 대단한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재헌 변호사와는 학교 선후배 관계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을 대신해 5·18 묘역을 자주 방문하고 사죄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다”라며 “이것으로 화해와 통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작금의 대결과 대립의 정치에 경종과 울림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