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어드레서 X 배스킨라빈스 X 루피의 '군침싹' 콜라보

동아닷컴 입력 2021-07-12 11:34수정 2021-07-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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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간의 협업, 이른바 ‘콜라보레이션’은 마케팅 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각기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가 손잡고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애당초 전혀 다른 분야의 브랜드끼리 성공적인 협업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일단 각 브랜드가 서로 어울리는지, 그리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정도로 흥미로운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루피의 드레스룸’ (출처=배스킨라빈스 나주혁신도시점 SNS)


이런 와중에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건 이달부터 본격화된 삼성전자와 배스킨라빈스의 콜라보레이션이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의류청정기인 비스포크(BESPOKE) 에어드레서와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그 주인공이고 여기에 요즘 대세라는 ‘루피(in 뽀로로 시리즈)’까지 가세했다.

루피는 뽀로로 시리즈를 보고 자란 MZ 세대에게 원래 친숙한 캐릭터였지만 최근에는 시리즈 주인공인 뽀로로보다도 인기가 좋다. 이른바 ‘잔망루피’와 '군침싹'으로 불리는 합성요소의 유행에 힘입어 이모티콘으로까지 만들어지고 온라인 상에서 ‘짤’로 활용되는 등 강력한 밈(meme)이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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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해 눈길을 끈다. 얼핏 보기에 고개가 갸우뚱거리는 조합이지만 사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작년 하반기에 이미 뽀로로 시리즈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와 손잡고 ‘에어드레서차차’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어린이 및 부모들을 대상으로 의류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에어드레서를 주제로 한 뽀로로 캐릭터들의 노래와 춤을 담은 콘텐츠를 배포하고 이를 즐긴 참여자들에게 뽀로로 놀이세트를 증정하는 등, 이미 진작부터 에어드레서와 뽀로로 시리즈는 의외로 궁합이 나쁘지 않음을 증명했다.

작년 하반기 ‘에어드레서차차’ 캠페인을 통해 배포된 ‘뽀송뽀송 뽀로로 놀이세트’ (출처=IT동아)


배스킨라빈스 역시 수년간 ‘뽀로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판매하면서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얼핏 보기에 별로 인연이 없을 것 같던 삼성전자 에어드레서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뽀로로’라는 콘텐츠, 그리고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배경을 원동력으로 삼아 콜라보레이션에 돌입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동안 달라진 점이라면 뽀로로 친구들 중 루피의 존재감이 너무 강해졌다는 점 정도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첫 번째 결과물은 이달부터 배스킨라빈스에서 판매를 시작한 ‘루피의 드레스룸’ 아이스크림 케이크다. 배스킨라빈스의 인기 아이스크림 7종(치즈케이크, 레인보우 샤베트, 슈팅스타,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쿠키 앤 크림,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엄마는 외계인)과 더불어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피규어 세트를 조합했다.

배스킨라빈스 ‘루피의 드레스룸’ 상단을 장식한 구성품들 (출처=IT동아)


피규어 세트는 루피와 공주의자, 화장대, 그리고 비스포크 에어드레서로 구성했다. 공주의자에는 루피를 앉힐 수 있고 에어드레서는 도어를 여닫을 수 있게 설계했다. 케익 뒤쪽의 드레스 패널을 오려서 에어드레서에 넣으며 놀 수 있고 ‘삼성 BESPOKE 에어드레서’ 로고 패널은 화이트 초콜릿으로 구성하는 등 깨알 같은 디테일도 살아있다. 홍보용 아이템이라는 거부감을 최소화하면서 상품으로서의 만족도를 살린 점에 점수를 줄 만하다.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피규어의 도어를 열고 드레스 파츠를 걸 수 있다 (출처=IT동아)


삼성전자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힘을 싣기 위한 영상 콘텐츠도 준비중이다. 지난 1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윤복 역을 맡은 배우 조이현이 등장한다. 배스킨라빈스 루피의 드레스룸 이미지를 그대로 옮긴 동화적인 분위기에서 비스포크 그랑데 AI, 에어드레서, 슈드레서 등의 비범한 능력을 체험한다는 내용이다. 티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공개 일주일 만에 269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삼성전자와 베스킨라빈스 콜라보레이션 티저 영상 (출처=삼성전자 SNS)


코로나19 시국이 장기화되면서 생활위생에 대한 관심은 부쩍 높아졌다. 에어드레서를 비롯한 의류위생 관련 제품의 판매량 역시 증가 추세다. 빅데이터 컨설팅 업체인 롯데멤버스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의류청정기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09.1% 증가했다. 도입기를 넘어 대중화 단계로 들어섰다는 의미다.

최신의 의류청정기는 높은 항균 및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선 귀가 후 옷걸이가 아닌 의류청정기에 옷을 걸어 두는 습관을 전파하는 것이 제1의 과제다. 삼성 에어드레서가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에게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마케팅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의류청정기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그리고 ‘뽀로로 친구들’의 콜라보레이션이 의외로 그럴듯해 보이는 건 다 이유가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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