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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일상의 스트레스, 푸른 호수에서 치유

입력 2021-06-28 03:00업데이트 2021-06-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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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평균 7000명 찾는 장성호
옐로우-황금빛 출렁다리 개통
2.6㎞ 트레킹 코스도 인기
장성호 수변길에서 만나는 황금빛출렁다리. 장성호 수변길은 바다처럼 넓은 호수를 따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장성군 제공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장성호는 전남 장성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를 따라서 수변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짓눌려 있던 일상의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몸은 자연을 향해 한껏 기지개를 켠다. 주말 평균 7000여 명이 장성호를 찾는 이유다.

장성호는 1970년대에 준공된 1만2000여 ha의 인공호수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장성호가 힐링 여행지로 주목을 끈 것은 2017년부터다. 장성군은 장성호 선착장부터 북이면 수성마을까지 수변 길을 내고 목조 덱(deck)을 설치했다. 이어 옐로우출렁다리(2018년)와 황금빛출렁다리(2020년)를 연달아 개통했다.

장성군은 댐 아래 빈 땅을 활용해 686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주말에 문을 여는 수변길마켓에서는 장성의 청정 환경에서 자란 신선도 높은 농특산물을 싸게 살 수 있다.

주차장을 지나 장성댐에 오르는 길 왼편에 황금대나무숲길(290m)이 있다. 숲길 주변에 울창하게 자리 잡은 황금대나무, 황금편백 등 노란빛깔 나무들은 공기 정화 기능이 뛰어나고 산소 방출량이 많아 걷는 내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호숫길 초입에서 드넓게 펼쳐진 호수 풍경을 충분히 감상했다면 이제 어느 길로 갈지를 정해야 한다. 시원한 산그늘이 드리워진 수변 길을 걸으며 출렁다리를 건너고 싶다면 왼편 ‘출렁길’로 가면 된다. 산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20분 정도 수변 길을 걷다 보면 두 마리 황룡의 모습을 표현한 커다란 주탑과 마주하게 된다. 이 다리가 바로 ‘옐로우출렁다리’다. 건너는 동안 마치 물 위에 설치된 놀이기구를 탄 것 같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다리 한가운데에 서면 탁 트인 호수 풍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옐로우출렁다리를 지나 1km쯤 더 걸으면 지난해 여름 개통한 ‘황금빛출렁다리’가 나온다. 총길이는 154m로, 옐로우출렁다리와 같지만 폭은 30cm 더 넓다. 다리 양쪽을 지탱하는 주탑이 없는 ‘무주탑’ 방식이어서 중앙부로 갈수록 수면과 가까워진다. 한가운데 지점에 이르면 호수와 불과 2∼3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옐로우출렁다리가 호수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면, 황금빛출렁다리는 건너는 재미가 있다.

제2출렁다리까지 건너려면 여유 있는 걸음으로 50분 정도 소요된다. 거리로 환산하면 2.2km 정도다. 왕복 시간까지 고려해 걷기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수변 길과 출렁다리가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장성호 좌측 ‘출렁길’을 즐겨 찾는 반면 오른쪽 ‘숲속길’은 혼자 또는 두세 명이 모여 트레킹하기에 좋다. ‘숲속길’은 갈대숲 바람과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명품 트레킹 코스다. 2.6km의 코스 길이도 적당하다. 출렁길에 비해 인적이 드물어 조용히 걷고 싶은 이들이 선호한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사계절 방문이 끊이지 않는 장성호 수변 길의 관광 수요를 지역 경제와 효과적으로 연계해 모든 군민이 행복한 풍요로운 부자 농촌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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