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전남도청 시민군 ‘참담했던 최후’ 첫 공개

광주=이형주 기자 입력 2021-05-07 03:00수정 2021-05-07 04:0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문체부, 5·18 41주년 특별 사진전
前외신기자 소프씨 기증 200점 전시
계엄군 진입 직후 도청 내부 생생
노먼 소프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기자는 1980년 5월 27일 오전 8시경 광주 동구 전남도청 뒤편 전남경찰국에서 계엄군이 고 안종필 열사(당시 16세·광주상고 1학년), 문재학 열사(당시 16세·광주상고 1학년) 시신을 밖으로 옮기는 모습을 촬영했다. 두 열사는 전남경찰국 2층 복도에서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뉴스1
1980년 5월 18일 민주화운동의 최후 결전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의 참혹했던 내부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처음 공개된다. 그동안 계엄군 진압 직후 도청 안 모습에 대해 여러 증언이 있었지만 사진이 공개된 적은 없었다.

사진은 5·18 당시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 기자였던 노먼 소프 씨(74)가 지난해 12월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에 기증한 자료 200여 점 중 일부다. 소프 씨는 당시 찍었던 사진과 함께 출입증, 사용했던 카메라 등도 기증했다. 추진단이 ‘도청 복원에 필요하다’며 먼저 소프 씨에게 기증을 요청했다. 소프 씨는 “민주주의를 꽃피우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는지 알아주기 바란다”며 흔쾌히 자료를 내놨다.

공개되는 사진에는 1980년 5월 27일 오전 7시 반 계엄군이 도청을 진압한 직후의 모습이 담겼다. 시민군의 시신을 수습하기 전 소프 씨가 언론인 중 가장 먼저 도청에 들어가 찍은 사진이다. 당시 도청에서 숨진 15명 중 윤상원 시민군 대변인 등 9명의 마지막 모습도 있다. △도청 안팎 풍경(23일) △전남 목포역 광장 시위(24일) △민주수호범시민궐기대회 뒤 시가행진(26일) 등을 담은 사진도 볼 수 있다.

사진은 5·18 41주년을 맞아 7일부터 7월 31일까지 옛 도청 별관 2층에서 열리는 ‘노먼 소프 5·18 기증 자료 특별전’에서 일반인에게 선보인다.

주요기사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전남도청#시민군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