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 어울린 오세훈…2분마다 한번 “안녕하세요” 스킨십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6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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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개장한 사람숲길을 걷고 있다. /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개장한 사람숲길을 걷고 있다. /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40분간 진행된 ‘세종대로 사람숲길, 봄을 걷다’ 행사에 참여해 2분마다 1번꼴로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시민들과 만났다.

오 시장은 6일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1.55km 구간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일대를 직접 걸으며 홍보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마주치는 시민들에게 두 손 흔들며 인사하고, 개인 휴대전화로 거리 공연을 촬영하면서 관람하기도 했다.

과거 ‘스킨십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시민은 물론, 행사에 동행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 직원과도 과감히 소통한 것.

오 시장은 촉박한 행사시간에도 ‘1분만 (공연을) 보고 가시라’는 공연자 요구에 흔쾌히 응하고, 그의 대금 연주를 관람했다. 개인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연주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거듭되는 이동 요청에 오 시장은 “오래 못 들어서 죄송합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박수를 보냈다.

해설사 안내와 직원들 브리핑을 전해들으며 보행로를 걷는 도중에도 오 시장은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오 시장은 횡단보도를 건너면서도, 거리 공연을 즐기는 한 커플에게도 “보기 좋다”라며 먼저 인사했다.

오 시장은 이날 40분간의 행사에서 20번 정도 “안녕하세요”를 외쳤다. 2분에 1번꼴이다.

거리에서 꽃을 판매하는 구역을 지나던 오 시장은 화분 하나를 집어들고는 “(김인호) 의장님께 하나 선물해야겠다”라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서울시는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줄이고 보행로 폭을 최대 12m로 확대하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을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해 지난 5일 마쳤다. 차도를 축소한 자리에는 서울광장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을 만들고,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를 신설했다.

또 사람숲길 관광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도보 해설관광 코스를 만들었다. 청계광장에서 덕수궁, 숭례문을 지나 서울역까지 2시간30분을 서울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걷는 코스다.

서울시는 사람숲길 완성을 알리고자 오는 23일까지 온·오프라인 걷기 행사 ‘세종대로 사람숲길, 봄을 걷다’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우형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장, 정석 걷는 도시 시민위원회 위원장,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숭례문, 서울역까지 차로를 줄이는 ‘차로 다이어트’를 시행해 시민들이 즐거운, 행복한 마음으로 걷기를 즐기도록 할 것”이라며 “호응을 얻으면 시내 교통량 여유가 있는 곳에 이런 복지공간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행자 친화공간이 늘어나는 첫 사례가 이 곳”이라며 “5월 가정의 달 주말, 공휴일이 많으니 한번 나오셔서 ‘걷기 편한 서울’이 어떻게 변하는지 즐기시고 개선사항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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