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당일 해열진통제 준비…접종후 이틀간 목욕·음주 금지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5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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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증상 1~2일후 사라져…3일 이상 지속땐 119로
코로나19 환자·격리자·감염 의심·급성병증땐 미뤄야
요양병원·시설 65세 이상 접종 예진 강화·분산 접종

다음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자를 시작으로 일반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백신 접종자는 접종 전 해열진통제를 미리 준비하고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이상반응 여부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발열과 근육통 등 전신 반응은 1~2일 뒤면 사라지는데 3일 이상 지속될 땐 의료기관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접종 당일은 목욕을 하지 않는 게 좋으며, 이틀까지는 음주와 과격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15일 내놓은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국민 1200만 명을 접종한다는 목표다.

백신 효능 논란으로 접종이 일시 보류됐던 65세 이상 요양시설·병원 입원·입소자 37만7000명에 대한 접종은 다음 주에 시작한다.

4월부터는 일반 국민 중 75세 이상 고령자 364만명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가장 빨리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한다.

75세 이상 고령자 중 온라인 예약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읍면동 단위에서 사전등록부터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진다.

65~74세의 고령자 494만3000명은 전국 1만여 개소의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6월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콜센터(1339)를 통한 예약접수를 준비 중이다.

65세 미만 일반 접종 대상자는 교정시설 종사자 2만명,장애인 및 노인돌봄 종사자 38만3000명, 특수교육·보육·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6만4000명,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49만1000명, 만성질환자 10만4000명,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38만5000명, 경찰·해양경찰·소방·군인 등 사회필수요원 80만2000명, 항공승무원 2만7000명 등이다.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접종 대상자는 접종 당일 해열진통제를 준비하면 된다.

접종 당일 격리 중인 코로나19 환자 및 접촉자이거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면 접종을 미뤄야 한다. 37.5도 이상의 발열 등 급성병증이 있을 때에도 백신을 맞아선 안 된다.

접종 후에는 최소 3시간 이상 안정을 취하고 최소 3일간 이상반응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접종 부위 통증과 함께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의 증상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1~2일이면 사라진다. 만약 3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 생길 경우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만일 호흡 곤란, 의식 소실, 안면부종 등의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접종 당일은 목욕을 하지 않는 게 좋으며, 접종 후 이틀간 과격한 운동과 음주는 삼가야 한다. 어르신의 경우 접종 후 혼자 있지 말고 다른사람과 함께 있어 증상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요양병원·시설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의 경우 예진이 훨씬 더 엄격하다.

예진의사는 접종 대상자의 당일 건강상태를 살펴 접종 여부를 결정한다. 의식불명·혼탁, 전신쇠약, 발열 등 급성병증 상태이거나 임종이 임박한 경우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 당국은 예진의사로 하여금 접종 제외 대상자 본인 또는 보호자가 접종을 희망하더라도 접종하지 않고 그 사유를 예진표에 기록하도록 했다.

예진 시 건강 상태가 불량할 땐 무리하게 접종하지 않도록 하고 접종 전후 활력징후(vital sign) 측정 및 기록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접종 후 이상반응자가 많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요양병원은 간호인력 상황을 고려한 접종일 분산 편성을 하고, 요양시설은 적어도 3~4일 간격을 두고 2회 이상 방문접종 일정을 수립하도록 했다.

접종 후에는 최소 3일간 활력징후를 집중관찰 하도록 했다. 일반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를 사전 구비해 증상 발생 시 즉시 사용하고, 진통제 사용에도 전신증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진료가 필요하면 즉각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진료를 받도록 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은 접종 직후부터는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에 발생한다”며 “특히 야간에 나타날 수 있어서 해열 진통제를 미리 준비하고 증상이 발현되면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정 단장은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2~3일 내에는 사라지지만 계속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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