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 무관용 유혈 진압…발포로 최소 33명 사망

뉴시스 입력 2021-03-03 22:48수정 2021-03-04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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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3일(현지시간) 계속되는 강경 진압을 무시하고 점점 규모를 키우고 있는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33명의 시위대가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한 달여만에 최악의 유혈 사태이다.지금까지는 지난달 28일 유엔 인권사무소 집계 18명이 숨진 것이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 숫자였다.

이에 앞서 미얀마 나우는 미얀마 군경의 총격으로 최소 13명의 시위대가 생명을 잃었다고 전했었다.

이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종전 최다 기록과 같은 18명이 사망하고 약 400명이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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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인 2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외교장관들은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지만 미얀마 군부는 이를 무시하고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서슴지 않았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는 전날 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모든 당사자에게 추가적인 폭력을 자제하고 최대한의 자제력과 유연성을 보이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세안 공동성명 발표는 회원국 간 이견으로 불발됐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일부 회원국은 미얀마 군부에 구금된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의 석방을 촉구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아웅산 수지 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군부는 최루가스, 물대포, 고무탄에 실탄까지 동원하며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하고 있다.

군부는 인터넷을 차단해 시민들의 소통을 막고, 시위를 취재하는 언론인과 사진기자를 체포하기도 했다. 일부 기자들은 두려움을 조장하고 가짜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바티칸에서 진행한 일반 알현에서 “미얀마인들의 희망이 폭력에 억눌려선 안 된다”며 정치범 석방과 대화를 촉구했다.

[양곤(미얀마)=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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