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이상 계속되는 만성기침, 원인도 가지가지

정재원 인턴기자 울산대 의대 본과 4학년,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21-02-17 03:00수정 2021-02-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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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역류성질환-천식 등 주요 원인 찾아 치료하면 완치
꿀-도라지-배즙 섭취도 도움
평소 따뜻한 물 자주 마셔야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학생 박모 씨는 요즘 원인 모를 기침이 스트레스다. 안 그래도 기침을 할 때면 주변 눈치가 보였던 게 사실. 그런데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성행하다보니 공공장소에서 기침을 하게 되면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기침은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이다. 보통은 2주 정도면 저절로 낫지만 때로는 그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는 성인을 기준으로 8주 이상 기침이 이어지면 ‘만성기침’이라고 부른다. 이런 경우에는 일반 감기와 달리 저절로 낫기가 쉽지 않다. 만성 기침을 야기하는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성기침의 3대 원인으로는 보통 △후비루증후군 △위식도역류성질환 △천식을 꼽는다.

먼저 후비루증후군은 흔히 ‘코가 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비염 등으로 평소에 콧물이 많은 환자에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며 목 뒤의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면 기침이 발생한다. 기침이 날 때 입안을 자세히 보면 코가 뒤로 넘어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콧물을 줄이는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도한다.

위식도역류성질환은 특이하게 위에서 식도로 위산과 함께 역류한 음식물이 식도 벽을 자극해 기침이 나게 한다. 다시 말해 호흡기 질환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 위식도역류성질환으로 인한 기침은 누워 있다 일어나는 아침에 주로 발생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식후 바로 눕지 않기, 야식과 과식 줄이기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만일 기침이 심할 경우라면 위산억제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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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도 만성기침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 중 하나다. 천식으로 인한 기침은 마른 기침이 특징이며 기도가 특정 물질에 반응해 수축하면서 나오게 된다. 천식은 알레르기 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치료제로는 흡입형 스테로이드, 기관지확장제 등을 사용한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대부분의 만성기침은 원인을 찾으면 거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간 요법 중에서도 기침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진 방법이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꿀, 도라지, 배즙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꿀은 일부 논문에서도 기침 완화 효능이 확인됐다. 최근 영국 옥스포드 대학 연구팀은 “꿀이 일반 약물보다 감기나 독감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며 “기침의 정도와 횟수 모두에서 긍정적인 개선을 보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꿀로 인한 부작용은 거의 없기 때문에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방법이다.

한편 건조한 겨울철에는 기도 내부의 점막이 마르면서 자극이 일어나 기침이 잦을 수 있다. 따라서 가습기를 틀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정재원 인턴기자 울산대 의대 본과 4학년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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