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은 끝나지 않았다[내 생각은/황영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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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와 무허가 돼지 사육으로 인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ASF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도 발병하면서 가축질병 위기단계의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되었으며 아직도 유지 중이다. 이 바이러스는 얼려도 1000일을 버티고 바짝 말려도 1년 가까이 살아남는다.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은 거의 100%에 이른다. ASF의 대표적인 전파 경로 중 하나가 사람들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통한 감염이다. 또 다른 전파 경로로 야생 멧돼지가 꼽힌다. 야생 멧돼지를 막기 위한 ‘이중 펜스’가 유럽에서는 일상화돼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ASF 양성 야생 멧돼지 발견이 지속되고 있으며 폭우로 광역 울타리가 훼손돼 야생 멧돼지가 남하할 수 있는 위험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멧돼지 남하를 차단하기 위해 포획 강화 및 광역 울타리 보수 등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울타리가 손상될 경우 관계 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황영주 농협중앙회 경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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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무허가#돼지 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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