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 제한’ 동부산대, 자진폐교 추진…교직원 75%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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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5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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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대학교 홈페이지.
동부산대학교 홈페이지.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분류된 2·3년제 사립전문대 동부산대학교가 자진 폐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국제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동부산대는 전체 교직원 75%가 폐교에 찬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최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폐교 의사를 교육부에 전달한 것이다.

앞서 동부산대는 지난달 26일 “학내 사정으로 인해 2020학년도 수시 1차 전형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동부산대의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재정이 악화되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어려워졌기 때문. 동부산대는 이달 초 교육부가 발표한 ‘2020학년도 재정지원 가능 대학’ 명단에서 재정지원 제한대학Ⅱ 유형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동부산대의 2020학년도 신·편입생은 국가장학금 Ⅰ·Ⅱ유형과 학자금 대출이 모두 제한된다.

또 지난 2015년에는 학교법인 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이 8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파면됐다. 사실상 학교 운영을 책임질 주체가 없어진 것이다. 현재 동부산대는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동부산대가 자진 폐교를 하려면 횡령한 돈을 보전하는 등 법적 절차를 이행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자진 폐교를 추진하는 상황이 지역 사립대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작용해 부실사학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동부산대학교 홈페이지.
동부산대학교 홈페이지.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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