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인기몰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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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와 11개 시군 숙박비 등 지원
담양 승마체험-여수 막걸리투어 등 전남의 차별화된 여행의 진수 즐겨

고흥에서 한 달 여행하기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에서 관광객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고흥에서 한 달 여행하기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에서 관광객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남도의 끝자락인 전남 고흥군 영남면과 점암면에 걸쳐 있는 팔영산(609m)에는 416ha에 달하는 편백나무 숲이 있다. 편백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피톤치드 성분을 더 많이 내뿜는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 병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자연 항균물질로 스트레스 해소와 심폐 기능 강화, 살균 효과가 있다.

팔영산은 수령이 40년 가까운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터널을 이뤄 ‘치유의 숲’으로 불린다. 서울 강남에서 온 A 씨 부부는 7월 한 달 동안 팔영산 치유의 숲에서 머물면서 체류비를 받고 관광도 즐길 예정이다. 60대인 A 씨 부부는 “고흥은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답고 때 묻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흥군은 이 프로그램을 당초 22개팀에 5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참가 문의가 잇따르자 이달 19일까지 30개팀 60명으로 확대했다.

고흥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은 광주 전남 이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최소 7일에서 최대 30일까지 숙박비와 체험비를 지원한다. 고흥군은 머무는 관광을 활성화시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한 달 여행하기’라는 체류형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팔영산 자연휴양림, 마복산 목재문화체험장, 연홍도 펜션을 숙소를 정하고 팔영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 세러피센터와 연계한 치유와 힐링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팔영산 편백나무 숲은 물론이고 소록도, 나로우주센터, 거금도 해안일주도로 등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활어 한우 유자 등을 맛본 관광객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11개 시군에서는 고흥의 한 달 여행하기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고흥을 비롯해 목포시 여수시 담양군 해남군 등은 모집 정원을 초과해 인원을 확대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곡성군 영암군 완도군 등 6개 군도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전남도와 11개 시군이 총 2억3600만 원을 지원하는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0세다. 퇴직자나 여행작가, 대학원생 등으로 다양한 직업군이 참가하고 있다.

전남도는 근로시간 단축과 생활 트렌드 변화 등으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 문화예술과 역사자원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을 올해 처음 운영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하루 5만 원 이내의 숙박비를 지원받고 시군별로 관광과 문화예술, 농어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목포 세일링 요트와 해상케이블카, 여수 섬 막걸리투어, 담양 승마체험, 곡성 레포츠여행, 완도 해양치유 프로그램 등 전남만의 차별화된 여행의 맛을 즐기고 있다. 참가 신청은 전남도 관광과 11개 시군 관광부서로 하면 된다.

김명신 전남도 관광과장은 “상반기 참가자 신청이 목표의 87%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라며 “남도의 맛과 멋,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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