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신간 시집 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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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을 여행했으면 사막으로 가라/사막을 다녀왔으면 다시 꽃밭으로 가라/꽃밭의 향기를 사막에 날리고/사막의 침묵을 꽃밭에 퍼뜨리라/꽃밭에는 사막의 별이 뜨고/사막에는 꽃밭의 꽃잎이 날리리니”(소강석, ‘꽃밭 여행자2’에서)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신간 시집 ‘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샘터·사진)를 최근 출간했다. 1995년 월간문예사조로 등단한 그의 9번째 시집이다. 소 목사는 서문에서 “나의 시가 지치고 힘들어하는 사람의 가슴에 바쳐지는 꽃 한 송이가 됐으면 좋겠다. 삶의 외로움과 고뇌로 인하여 밤새 잠 못 드는 이의 불 꺼진 창가를 비추는 달빛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승우 시인(인천대 명예교수)은 해설에서 “풀 한 포기 없는 모래 속에 숨은 전갈과 독사들이 인간의 생명을 노리는 사막에 꽃밭을 가꾸겠다는 믿음이 아름답다. 시로써 영혼의 잠을 깨우고 잠 깬 영혼들이 가무의 즐거움으로 날아오른다면 이것이야말로 영혼 구원의 완성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승 시인은 추천사에서 “시집의 행간마다 십자가에 매달려 꽃씨를 뿌리는 한 시인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소강석 목사#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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