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 면허 발급에 맞춰 충북혁신도시와 진천, 대전유성터미널에서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시외버스 신규 노선을 12일부터 하루 왕복 6회씩 운행한다. 동아일보DB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가 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 운송사업면허를 발급받으면서 청주공항이 전국 5대 공항의 위치를 탈환할 계기가 마련됐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1997년 4월 개항 이후 10년 만인 2007년 청주공항 이용객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 2016년에는 273만2755명을 기록해 이용객 3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2017년에 257만1551명으로, 지난해에는 245만3649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막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결국 인천, 제주, 김포, 김해에 이은 5대 공항의 자리를 차지하던 청주공항은 대구공항에 그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런 가운데 5일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받은 에어로케이가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하면 5대 공항의 위치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로케이는 올 하반기에 칭다오, 나고야, 타이베이, 하이퐁 등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4개국에서 11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180석 규모의 A-320기 6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3년간 140만 명의 승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청주공항은 연말이나 내년부터 승객이 늘어나 3년 안에 연간 500만 명이 이용하는 전국 5대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충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또 청주를 거점으로 하는 지역항공사가 다시 생기면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충북도는 앞으로 3년간 5276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공항은 2005년 8월 국내 첫 저비용항공사인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이 둥지를 틀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10월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에어로케이가 안정적으로 정착해 청주공항이 명실상부한 세종시 관문공항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선 다변화, 접근 교통 인프라와 공항 시설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2일부터 청주국제공항과 충북혁신도시, 진천, 대전 유성 터미널을 오가는 시외버스가 하루 왕복 6회씩 운행을 시작해 이 지역 주민들의 청주공항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대전 서부권인 유성 지역에서는 대전복합터미널로 이동해 청주공항행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또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은 진천이나 청주로 간 뒤 청주공항행 버스를 타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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