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대산공장 설비 증설”… 5300억 신규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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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원료-합성수지 시설 동시 확대… 고부가 유화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한화토탈이 53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한화토탈은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 연간 폴리프로필렌 40만 t, 에틸렌 15만 t, 프로필렌 4만 t을 추가로 생산하기 위한 설비 증설을 4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000억 원 투자 계획 발표에 이어 2020년까지 총 1조4300억 원을 투자한다.

한화토탈은 우선 3800억 원을 폴리프로필렌 공장 증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폴리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은 112만 t으로 국내 선두에 올라서게 된다. 폴리프로필렌은 기초 원료인 프로필렌을 가공해 만든 합성수지로 전기전자소재, 자동차 내외장재, 필름 및 포장재, 식품용기 등에 사용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세계 폴리프로필렌 시장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5%씩 1940만 t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증설을 결정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1500억 원은 대산공장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가스 크래커 증설에 투입된다. 해당 시설에서는 에틸렌 15만 t과 프로필렌 4만 t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석유화학 기초원료 연간 생산량은 2018년 현재 에틸렌 109만 t, 프로필렌 93만 t에서 2020년에는 에틸렌 155만 t, 프로필렌 110만 t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증설로 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시설과, 그 원료를 활용하는 합성수지 생산시설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공장 생산 및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9000억 원을 투자해 증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한화케미칼도 공장 신·증설에 3000억 원을, 여천NCC는 생산설비 증설에 7400억 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며 “한화그룹이 8월 발표한 화학부문 5조 원 투자 계획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증설은 내년 초 착공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한화토탈#대산공장 설비 증설#5300억 신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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