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 주변 오피스텔 잇따라 분양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2월 4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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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곡지구 주변 오피스텔이 잇따라 분양되고 있다. 2016~2017년 마곡지구에 1만 실 가까이 입주 물량이 쏟아져 공급과잉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마곡지구 내 대기업들이 속속 입주를 시작하면서 가격 상승은 물론 월 임대료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곡동 오피스텔 3.3㎡ 당 평균 매매값은 10월 말 기준 1101만 원으로 3년 전(2015년 10월 말 947만 원) 대비 19.6% 상승했다. 이는 강서구 내 가장 비싼 가격이며, 서울 평균 상승률 11.3%를 상회하는 수치다.

실제로 지난해 입주한 마곡지구 B4-1블록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나루역’ 전용면적 20㎡는 지난 달 2억 원에 거래된 데 이어 최근 2억20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오피스텔은 2014년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 당시 분양가가 1억4500만 원이었다. 월 임대료도 50만~60만 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불과 2~3년 전 마곡지구는 공급 초과로 ‘오피스텔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지난해부터 빠르게 공실이 채워지면서 현재 매수만 있을 뿐 매도는 거의 없는 상태”라며 “여기에 서울시가 마곡지구 오피스텔 용지 공급을 봉쇄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마곡동에 분양된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2017년 3월 입주)’ 전용면적 22㎡는 지난 10월 2억48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1억 6724만 원)보다 8000만 원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또 마곡지구와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인 등촌동에 공급된 ‘대명투웨니퍼스트1차(2016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29㎡도 분양가(1억9900만 원) 대비 4600만 원 가량 상승한 2억 4500만 원(10월)에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기를 대기업 입주와 교통망 확충 계획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마곡산업단지(72만9785㎡ 부지)는 첨단 연구·개발(R&D) 중심의 산업단지로 조성되고 있으며, 2~3년 내 148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4월 LG그룹의 R&D센터인 LG사이언스파크가 입주했고 롯데중앙연구소, 넥센타이어 등 국내 유명 기업의 R&D센터도 연이어 들어선다.

마곡지구 주변 분양도 잇따른다. 코리아신탁(시행)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24-92 일대에 ‘우장산 아덴하임’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26~29㎡ 189실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별로는 26㎡ 141실, 29㎡ 48실 등 1~2인 가구를 위한 상품으로 꾸며진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 우장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며,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남부순환로, 공항대로도 가까워 우수한 교통망을 갖췄다.

요진건설산업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633-24 일원에 ‘등촌역 와이하우스’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28㎡, 29㎡ 총 252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 증미역 더블 역세권 단지이며, 월드컵대교(2020년 예정), 염창JC,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각 실 내부에 천장에어컨과 개별환기시스템을 적용했다.

일군토건은 9호선 가양역 인근에 조성 중인 ‘가양역 일군 센트럴시티’를 공급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656-57에 지어지며, 전용면적 14~31㎡ 총 225실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과 5분 거리며, 부천 원종~홍대선인 서부광역철도(예정)가 가양역과 연결되면 서울 도심권 이동이 쉬워진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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