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추석 온정은 식지 않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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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장애인 가정 성금부터 농산물 나눔까지 후원행사 풍성
공공기관 임직원 봉사활동 구슬땀… 은행-기업체-소상공인들도 동참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 회원들이 최근 부산진구청을 방문해 추석 맞이 이웃돕기 온누리 상품권 3000만 원어치를 전달하고 있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제공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 회원들이 최근 부산진구청을 방문해 추석 맞이 이웃돕기 온누리 상품권 3000만 원어치를 전달하고 있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제공
경기 불황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추석 온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가정을 위한 성금 기탁에서부터 전통시장 상품권 선물, 농산물 나눔, 문화행사 재능기부까지 나눔 행사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 부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정택)는 17일 부산시청에서 추석 성금 6억330만 원을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전달했다. 이 성금은 홀로 사는 노인과 쪽방 거주민, 노숙인 무료 급식 등 저소득 취약계층 1만1484가구에 지원한다.

부산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는 18일 해운대구 해운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추석맞이 합동 봉사활동을 펼쳤다. 19일에는 영도구 상리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이들 기관 임직원들은 최근 남구, 해운대구, 영도구 관내 1300가구에 김, 식용유, 세제 등으로 구성된 5500만 원 상당의 희망상자를 배달했다.

BNK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시청에서 오 시장, 신정택 부산공동모금회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회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시장 상품권 4억 원어치를 시에 기탁했다. 상품권은 각 주민센터를 통해 소외계층 8000여 가구에 전달된다. 부산은행은 경남 김해와 양산 지역에도 각각 4000만 원과 3500만 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전달했다. 부산은행은 소외계층을 위해 2008년부터 지금까지 76억 원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했다.

시 산하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유통 종사자들은 18일 사랑 나눔 행사를 열고 사과 배 등 농산물 260만 원어치를 사상구 푸드마켓에 전달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복이 오는 나눔 냉장고’를 운영하고 있는 엄궁시장은 여름에 수박 나누기 행사 등 지금가지 2200kg의 농산물을 사회복지공동체에 기부했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박수관 회장은 최근 추석맞이 이웃돕기 차원에서 부산진구에 온누리상품권 3000만 원어치, 금정구에 성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동원개발도 최근 온누리상품권 500만 원어치를 연제구에 전달했다.

부산문화회관은 최근 장애인 및 자원봉사자 100명을 초대해 지역 공동체를 위한 문화 나눔 행사를 열었다. 추석 연휴에도 개관하는 국립해양박물관은 송편비누 만들기 체험행사와 문화 공연, 영화 상영,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유통종사자들이 18일 사과 배 등 260만 원 상당의 추석 맞이 사랑 나눔 농산물을 사상구 푸드마켓에 전달하고 있다.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제공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유통종사자들이 18일 사과 배 등 260만 원 상당의 추석 맞이 사랑 나눔 농산물을 사상구 푸드마켓에 전달하고 있다.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제공
○울산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최근 추석을 앞두고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중구에 온누리상품권 1000만 원 어치를 전달했다. 중구는 이 상품권을 관내 저소득 200가구에 각각 5만 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효정밥상 김부숙 대표도 최근 울주군 청량읍 행정복지센터에 10kg들이 백미 200포(600만 원 상당)를 전달했다. 남구 옥동 이루하 국어수학전문학원(원장 이찬)은 최근 방학특강 수익금으로 마련한 400만 원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파리바게트 울산 유곡혁신점(대표 한애경)은 최근 추석맞이 케이크 50여 개를 중구종합사회복지관에 후원했다. 케이크는 결식아동, 양육 미혼모자 가정, 지역아동센터에 전해졌다.

중구 병영1동 바르게살기위원회(회장 류기열)도 최근 백미 20kg들이 26포, 라면 26박스 등 200만 원 상당의 성품을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공장장 이점우)은 야음장생포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추석 선물세트 80개를 전달했다.

○경남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는 2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도지사에게 성금 5억 원을 전달한다. 이 성금은 도내 취약계층 1만 가구에 5만 원씩 주어진다. 김 지사는 19일 사회복지시설을 따로 찾아 위로할 예정이다.

BNK경남은행 김영모 상무는 최근 진주시청을 방문해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전통시장 상품권 4000만 원어치를 전달했다. 이 상품권은 진주 지역 장애인, 혼자 사는 노인, 다문화가정에 전달된다. 경남은행은 또 추석 제수용품과 생필품 1000만 원어치를 재래시장에서 구입해 진주 지역 5개 복지관에 기탁했다. 조래동 경남은행 통영지점장도 강석주 통영시장에게 1200만 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들은 최근 사회복지시설 등 5곳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 의장은 “경제가 어렵지만 훈훈한 명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경남농협(본부장 하명곤)과 사단법인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본부장 배정용)는 최근 경남사회복지협의회에 축산물 가공세트와 쌀을 전달했다. 농협김해유통센터 이성환 대표는 17일 김해시 장유1동 주민센터에서 ‘사랑과 나눔’ 행사를 열고 직원들이 1년간 모금한 성금으로 마련한 생필품을 전달했다. 창원우체국은 창원성산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생필품을 전하며 넉넉한 추석이 되기를 소망했다.
 
조용휘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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