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사회적 책임’ 두 날개로 더 멀리 가자꾸나

  • 동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본업 통해 사회적 책임 실현하는 기업들

수익을 내는 본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속가능경영의 모습이다. 태양광 사업 세계 1위인 한화그룹은 최근 네덜란드 최대 수상태양광 프로젝트에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따냈다. 태양광은 친환경 에너지로서 사업 자체가 환경을 가꾸는 일이다. 네덜란드 동부 린지워드 인근 저수지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소는 인근 가정 1600명이 사용할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계열사인 한화큐셀은 모듈을 제공할 때 카드뮴을 사용하지 않아 수질오염도 막고 있다.

GS칼텍스는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양질의 연료를 생산하는 한편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케미칼 분야에서 바이오매스 원료 확보부터 생산기술 개발, 수요처 개발 등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2016년 9월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하고, 올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팜 열매 껍질을 주 연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에 적극 부응하면서 탄소저감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발전소다.

통신·IT업체는 자신들이 가진 기술을 활용해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KT는 ‘기가 스토리’를 통해 도서 산간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등 해외에서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산간 오지에 ICT 솔루션을 도입해 통신, 교육, 의료, 경제 등 섬 생활 전반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SK브로드밴드는 가구당 2.5기가(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프리미엄’을 통해 더 빠르고 쾌적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고 있다. 금호건설은 모바일 하자 접수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IT 아파트에 힘을 쏟고 있으며 공사관리, 안전관리, 하자관리 등을 빅데이터화해 4차 산업혁명과 건설기술의 융복합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사들과의 상생도 빼놓을 수 없다.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SK그룹은 SK인천석유화학이 협력사와 임금의 일부를 나누는 ‘임금공유제’를 도입하고 SK이노베이션은 2·3차 협력사 없이 직접 거래하는 등 협력사와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LG그룹은 협력사의 원활한 경영에 필수적인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동반성장펀드와 무이자 직접대출 등 8581억 원의 상생협력 지원금을 운영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지원, 신부품 개발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 기업 자산으로 사회공헌도 나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주목받고 있는 IT업계에서는 관련 스타트업이나 업계를 지원하거나 기업이 가진 기술적 역량 등을 활용해 미래세대를 돕는 것도 또 다른 사회공헌의 방식이 된다. LG CNS의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코딩 지니어스’를 통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코딩의 기초를 가르치고 있다. 또 현직교사를 위해 코딩연수를 진행하고 학부모들에게 코딩학습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만들며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넥슨은 2016년부터 청소년 코딩 대회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를 개최하고 있다. 넥슨은 국내 최초의 코딩 대회 사이트인 선데이코딩과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D3S 해커톤 대회’를 후원하고, SW교육 플랫폼 ‘엔트리’에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코딩 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두산그룹에는 ‘두산인 봉사의 날’이 있다. 전 세계 두산 임직원이 ‘한날 동시에’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를 2014년 10월 처음 시작했다. 미국 중국 영국 인도 사우디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약 5만2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두산 고유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지속가능 경영#기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