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우승까지 단 1승… 방심은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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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21-24서 5연속 득점 역전
챔프3차전 현대캐피탈에 3-0 완승

대한항공의 외국인 주포 가스파리니(오른쪽)가 28일 열린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선수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의 외국인 주포 가스파리니(오른쪽)가 28일 열린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선수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승부처는 1세트를 가져간 대한항공이 21-24로 뒤지던 2세트 후반이었다. 현대캐피탈이 여기서 1점을 더 따내면 이날 승부는 알 수 없었다.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대한항공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정지석(23)과 진상헌(32)이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뽑아낸 데 이어 상대 팀의 범실이 잇따르며 전세는 역전됐다. 2세트를 끝내는 가스파리니의 마지막 스파이크까지 대한항공은 무려 5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안방인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0(25-22, 26-24, 25-18)으로 완승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주포 가스파리니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현대캐피탈로 분위기가 기울던 2세트에서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홀로 10득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가스파리니가 2세트 대역전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자 대한항공은 그 기세를 3세트에서도 이어가며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 세트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은 앞으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전 우위를 점한 대한항공이지만 방심을 경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승(1패)을 먼저 거두고도 준우승에 그친 경험이 있어서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2, 3차전 승리로 우쭐하지 않고 4차전 단 한 경기만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진상헌은 “오늘 경기는 오늘로서 끝이다. 다음 경기는 새로운 경기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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