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 ‘평화올림픽 상징’ 한반도기, 2018에도 뜨거울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0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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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사상 최초로 ‘코리아’란 이름 아래 단일팀을 구성한 대회는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다. 이때 처음 등장한 ‘한반도기’는 이후 ‘평화올림픽’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도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나란히 입장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한반도기’를 바라보는 국민의 가슴이 이번에도 과거처럼 뜨거울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1월 26일 동아일보 홍수영 논설위원은 칼럼 “개인의 탄생”에서 2018년 한국 젊은이들의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솔직히 말하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놓고 20, 30대가 반발하는 모습에 다소 어리둥절했다. 탈이념을 추구하는 2030세대가 남북 단일팀을 그저 휴먼 드라마로 여기려니 했다. 그 세대의 끄트머리에 있긴 해도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20대를 보낸 개인적 경험도 작용했다. 하물며 문재인 정부는 오죽했을까.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킬 비장의 무기가 핵심 지지층의 반발을 부르자 불에 덴 듯 놀랐다. 민주화와 탈냉전을 등식으로 여기던 86세대 정서로는 해석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한반도기’의 역사를 사진으로 모아 보았다.

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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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여자 단일팀의 우승 시상식장에 최초로 한반도기가 걸렸다. 왼쪽부터 홍차옥 유순복 현정화 리분희. 동아일보DB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 여자 단일팀의 우승 시상식장에 최초로 한반도기가 걸렸다. 왼쪽부터 홍차옥 유순복 현정화 리분희. 동아일보DB

2000년에 열린 호주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 당시 여자 기수는 남측 정은순, 남자 기수는 북측 박정철 유도 감독이었다. 동아일보DB

2000년에 열린 호주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 당시 여자 기수는 남측 정은순, 남자 기수는 북측 박정철 유도 감독이었다. 동아일보DB

남북한 선수단이 2002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손을 맞잡은 채 함께 입장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남북한 선수단이 2002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손을 맞잡은 채 함께 입장하고 있다. 동아일보DB

2003년 일본 아이오모리아래나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 대표팀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동시 입장하고 있다.

2003년 일본 아이오모리아래나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 대표팀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동시 입장하고 있다.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이날 대구 주경기장엔 6만여 관중이 운집해 대회에 출전한 172개국 7000여명의 선수단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동아일보DB

2003 대구 유니버시아드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이날 대구 주경기장엔 6만여 관중이 운집해 대회에 출전한 172개국 7000여명의 선수단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동아일보DB

제28회 아테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개막식에서 파란색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 그리고 오륜기를 상징하는 색동 넥타이로 단복을 통일한 남북한 선수단이 202개국 가운데 84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배구 선수 구민정(남측)과 농구 선수 출신 임원 김성호(북측) 등 남북한 선수단공동기수는 대형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뒤편으로 이연택(가운데 좌측) 문재덕(북NOC위원장) 맨뒤줄 좌측 이동호(북선수단장), 신박제 선수단장이 손을 맞잡고 입장하고 있다.

제28회 아테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 개막식에서 파란색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 그리고 오륜기를 상징하는 색동 넥타이로 단복을 통일한 남북한 선수단이 202개국 가운데 84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배구 선수 구민정(남측)과 농구 선수 출신 임원 김성호(북측) 등 남북한 선수단공동기수는 대형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뒤편으로 이연택(가운데 좌측) 문재덕(북NOC위원장) 맨뒤줄 좌측 이동호(북선수단장), 신박제 선수단장이 손을 맞잡고 입장하고 있다.

제1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린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북한선수 응원단인 청년학생협력단이 개막식에 앞서 응원연습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제1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린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북한선수 응원단인 청년학생협력단이 개막식에 앞서 응원연습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남한 이규섭과 북한 리금숙이 카타르 도하 칼리파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남북한 공동 기수로 선수단을 이끌고 입장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남한 이규섭과 북한 리금숙이 카타르 도하 칼리파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남북한 공동 기수로 선수단을 이끌고 입장하고 있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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