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채 필기시험… “대체로 쉬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3일 03시 00분


서울 등 국내 5개 도시서 동시 치러… 수험생 “시간순 사건 배열 어려워”

같은 날 두 곳 시험… 오토바이 탄 수험생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로 단국대사범대부속고에서 삼성 신입공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수험생이 같은 날 열린 다른 대기업 필기시험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퀵서비스 오토바이에 탑승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같은 날 두 곳 시험… 오토바이 탄 수험생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로 단국대사범대부속고에서 삼성 신입공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수험생이 같은 날 열린 다른 대기업 필기시험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퀵서비스 오토바이에 탑승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22일 오전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도시에서 삼성 신입공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가 일제히 치러졌다.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해체 후 처음인 이번 하반기 공채를 계열사별로 진행한다. 그러나 문제 유출 등의 우려로 시험은 같은 날 동시에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로 단국대사범대부속고에서 GSAT를 마치고 나온 수험생들은 “전반적으로 문제가 쉬웠지만, 역사적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배열하는 문제가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GSAT는 언어논리(30개), 수리논리(20개), 추리(30개), 시각적 사고(30개), 직무상식(50개)을 평가한다.

직무상식 중 역사 문항이 많았고,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정화의 남해 원정 등을 시간순으로 배열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삼성전자를 지원한 김종찬 씨(23)는 “한국사, 중국사, 세계사별 사건을 섞어놓고 시간 순서대로 배열하는 문제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머신러닝 등 최신 기술 정의 및 의미를 묻는 문제도 출제됐다.

수험생들은 계열사별 채용이 진행된 올해 하반기 전체 채용 인원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정부에서 대기업 채용 인원 확대를 주문했고, 반도체 초호황기를 맞아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임보라 씨(25)는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반도체 분야 채용 인원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기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는 면접과 건강검진 등의 전형을 거친 뒤 이르면 11월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해외에선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시험을 치른다. 국내와 시차 때문에 시험 문제도 다르고, 영어로 치러진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단국대사범대부속고#삼성#신입공채#gsat#대기업#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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