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말로 조작하는 TV’ 내년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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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AI ‘빅스비’ 가전 탑재

내년부터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가 스마트폰을 넘어 TV에도 적용된다. 리모컨 대신 말로 TV를 조작하는 시대가 가까워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을 개최하고 개방과 연결성을 강조한 통합 사물인터넷(IoT) 및 AI 비전을 제시했다.

빅스비는 스마트폰용인 1.0버전에서 삼성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빅스비 2.0’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하는 스마트TV부터 빅스비2.0을 탑재할 계획이다. TV에 빅스비가 적용되면 리모컨 대신 말로 채널 변경과 주문형비디오(VOD) 검색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는 회사 내 사업주체별로 구분돼 운영해 오던 스마트싱스, 아틱(ARTIK), 삼성 커넥트 등 IoT 서비스를 ‘스마트싱스’로 통합해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이 세 서비스의 클라우드를 통합해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모든 IoT 제품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을 넘어 증강현실(AR) 분야에서도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구글의 AR 개발 플랫폼 ‘AR코어’ 개발도구를 사용해 갤럭시 S8와 노트8 사용자들에게 AR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17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VR용 3차원(3D) 콘텐츠 제작과 생중계를 지원하는 ‘삼성 360 라운드’도 공개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든 범주의 제품들을 서로 연결하고 소통하게 할 것”이라며 “다양한 협력사와 개발자들이 참여해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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