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도 미국산 원유 수입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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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현대오일 이어 3번째… “중동外 원유 수입국 다변화”

중동 산유국이 석유 생산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SK에너지가 미국산 원유 수입을 시작했다. 국내 정유사들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도 지난해보다 7.6배로 늘었다.

9일 SK에너지는 미국산 원유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 4사 중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3번째다. SK에너지는 지난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인 미들랜드 원유 100만 배럴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선적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그간 원유 도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처(수입국)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들이 잇달아 미국산 원유 수입에 뛰어든 배경에는 중동의 수급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유가가 낮아지자 중동 산유국들이 내년 3월까지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고 이 때문에 중동산 원유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마침 미국이 2015년 말 원유 금수조치를 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미국산 원유에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수입된 미국산 원유는 전년 대비 664.5% 늘어난 307만8000배럴이다. 전체 수입 원유의 0.6%다. 그 전까지 미국은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원유 수출을 금지해 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sk에너지#미국산 원유#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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