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팔이식 손진욱씨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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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팔을 이식받은 손진욱 씨(36·사진)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프로야구 후반기 개막전 시구를 한다. 손 씨는 이날 오후 열리는 삼성과 LG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손 씨는 2015년 8월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일하다 사고로 왼쪽 팔을 잃었다. 올 2월 영남대병원에서 우상현 대구 W병원장의 집도로 교통사고 뇌사자의 왼팔을 이식받았다. 부위는 손끝부터 손목 아래 5cm가량.

손 씨는 지난달 사단법인 ‘메디시티 대구’ 홍보팀에 입사해 차량을 운전한다. 해외 의료관광객을 태우고 대구지역 병원을 홍보하며 관광안내도 한다. 손 씨는 “시구 때 전력을 다할 순 없겠지만 포수한테까지 던질 수는 있다”며 “무거운 짐을 들기 어려운 것 말고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손 씨는 이식받은 왼팔로 보기 좋게 시구를 성공해 비슷한 처지의 환자들에게 용기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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