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지금은 對北대화 조건과 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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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남북대화 제의에 부정적… 中은 美 겨냥 “대화 훼방 안돼”

미국이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제의에 대해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는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반면 중국은 “미국은 훼방 놓지 말라”고 받아쳤다.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대화 제안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질문을 받고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들이니 한국에 물어봐 달라”며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은 우리의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이 대화를 시작할 단계가 아니라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4성 장군 출신의 잭 킨은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보면 대화 제의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역대 한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보려는 접근을 시도했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화를 통해 북한의 태도를 바꾸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대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미국을 겨냥해 “국제사회, 특히 한반도 문제 당사국은 이 계기(남북대화)를 잘 잡아 이해와 지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대화에) 힘을 줘야지 훼방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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