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일반인 출연자 연애심리 추리… 느낌 팍팍 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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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채널A 새예능 ‘하트시그널’ 메인MC 활약 예고 이상민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방송인 이상민 씨는 “아무 방송이나 하지 않는다. 내게 새로운 자극을 주거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프로그램만 출연한다”고 했다. 그는 “하트시그널은 ‘연애심리 추리’ 예능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라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방송인 이상민 씨는 “아무 방송이나 하지 않는다. 내게 새로운 자극을 주거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프로그램만 출연한다”고 했다. 그는 “하트시그널은 ‘연애심리 추리’ 예능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라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연예인이라면 흔히 동행하는 스타일리스트도,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없었다. 14일 혈혈단신의 몸으로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서 만난 방송인 이상민 씨(44). 출연하는 프로그램만 7개로 지칠 만도 한데 그에게서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저는 감기에 걸리면 안 되고, 아파서도 안 되는 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왕성하게 일할 수 있는 모습을 유지하려고 이 악물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여곡절을 겪은 방송인이 있을까. 1990년대 중반 대한민국 가요계를 휩쓸었던 그룹 ‘룰라’의 리더이자 샤크라 등 유명 가수들을 키워낸 스타 제작자. 하지만 2000년부터 잇따른 사업 실패로 인해 수십억 원에 이르는 빚에 시달리는 ‘채무의 아이콘’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지금은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절망에서 다시 떠오르기까진 쉽지 않았을 터. 그는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않은 것이 재기를 이끈 힘이라고 밝혔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힘들더라도 ‘이상민 스타일’을 잃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언젠간 다시 알아봐줄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했죠. 그러다 보니 3년 전부터 방송활동도 다시 많아졌고, 수입도 증가하니 빚도 차근차근 갚아 나가고 있습니다.”

한때 최고의 자리에 있던 그가 최근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다소 애처롭기도 하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직접 값싼 연어 머리를 구입해 음식을 해 먹는 모습과 알뜰하게 피부 관리를 하는 모습까지. 연예인이라면 감추고 싶은 부분도 그만의 매력으로 승화한다. “닥치면 뭐든 하게 되더라고요. 시장에서 2900원을 주고 산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나가기도 하지만 제가 멋있다고 생각하면 누구도 값싼 물건인지 모르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어렵게 익힌 삶의 노하우를 전달해 주면서 느끼는 재미와 보람이 더 큽니다.”

그는 특히 다음 달 2일부터 새로 시작하는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연애심리 추리’라는 독특한 형식의 예능이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서울의 한 셰어하우스에서 한 달간 머물며 마음속 애정을 확인해 가는 방식이다. 이상민을 비롯해 방송인 윤종신,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 작사가 김이나 등이 일반인 출연자들의 애정 전선을 추리하는 ‘예측자’로 출연한다. “요즘 젊은 남녀의 사랑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출연하게 됐어요. 사실 제 20대는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느라 오히려 연애 경험이 별로 없었거든요. 사랑이라는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가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는 “지금처럼만”이라며 자신의 미래를 소망했다. “계속해서 사랑받고, 꾸준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지금은 여의치 않지만 나중에 여건이 되면 음악 작업도 다시 하고 싶고요.”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하트시그널#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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