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전 / 이후 ※문재인 박원순 반기문 안철수 유승민 이재명 등 대선후보 6명을 대상으로 해당 시대정신과 관련한 언급율을 비교. 후보 6명의 합이 100%임
#.6 문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양자 대결은 물론이고 국 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까지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도 선두로 치고 나간 건 대선 시대정신에 비교적 잘 부합하고 있다는 방증이죠.
#.7 문 전 대표의 공고한 위상은 다른 대선후보들의 연관어 순위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유승민 의원을 제외한 다른 대선주자들의 연관검색어 1위가 문 전 대표였죠.
#.8 문제는 문 전 대표가 여전히 안보관 불안과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친노(친노무현)와 종북(從北)이었죠. '송민순 회고록 파문' 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 이후 '젠틀' 등 긍정 키워드가 급상승하기도 해 이미지 변신에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죠.
#.9 이재명 성남시장은 촛불 정국 이후 가장 '핫한' 인물이 됐습니다. 게이트 이전 그의 연관검색어 1위는 종북이었지만 현재는 '사이다'가 가장 빈번히 언급되고 있었죠.
사이다는 거침없는 직설 화법으로 답답한 국민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줬다고 해서 붙은 별명입니다.
#.10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게이트 이후 오히려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대선주자로서 5만495건이 언급됐지만 최순실 게이트 이후 3만2506건으로 오히려 크게 떨어졌죠. 탄핵 국면에서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주도하는 등 적극 나섰지만 SNS에서의 호응은 높지 않습니다.
#.11 게이트 이후 보수진영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온라인상에서 '보수 후보'로 각인됐죠.
최순실 게이트 이후 반 전 총장과 관련한 키워드 1위는 보수, 2위는 비박(비박근혜)입니다.
이 밖에도 '기름장어' '무능' '냉혈인'과 같은 부정적 단어가 적지 않습니다.
#.12 반 전 총장은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정치 대통합, 경제-사회 대타협'을 화두로 제시했지만 온라인 공간에선 반 전 총장을 보수 내지 비박 진영 후보로 인식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반 전 총장의 확장성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원본: 이재명 기자 기획·제작: 김재형 기자 · 이고은 인턴 · 김유정 인턴 · 김한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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