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레시피] 쫓고 쫓기는 추격전, '이웃집 몬스터'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0월 30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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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 및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길 잃은 강아지를 돌보는 선량한 옆집 청년이 알고 보니 늑대인간이라면, 미소가 아름다운 꽃집 아가씨가 알고 보니 나무 요괴라면, 밝은 성격의 동네 의사가 알고 보니 흡혈귀라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전문가에게 의뢰해 몬스터를 해치울 것인가? 비밀을 숨겨주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선량한 이웃으로 계속 살아갈 것인가? 이들과 아무 일 없다는 듯 이웃으로 살아가는 것은 가능할 것인가? 기괴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보드게임 '이웃집 몬스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이웃집 몬스터는 마을 사람으로 가장하고 있는 몬스터 플레이어 한 사람을 찾아내는 게임이다. 게임 속에는 몬스터,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터, 중립적인 역할의 마을 사람, 몬스터에게 우호적인 친구 등이 등장한다. 다만, 이 게임은 단서를 모아 몬스터를 찾는 추리보다는 온 마을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일어나는 소동에 가깝다. 플레이어에게 역할이 주어지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이웃집 몬스터는 각 플레이어의 역할이 가변적이다. 플레이어는 헌터를 불러 몬스터를 잡을 수도 있지만, 몬스터 사냥을 방해하며 몬스터를 도울 수도 있다. 추격전의 행방은 끝까지 알 수 없기에, 유리해 보이는 진영으로 옮겨 타는 전략마저 가능하다.

게임에서 몬스터는 총 5종류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현상 수배 카드와 헌터 카드 중 1장, 몬스터 카드 중 1장, 은신 카드 1장을 골라낸다(총 4장). 몬스터 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를 섞은 뒤, 모든 인원이 4장씩 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앞서 골라냈던 카드 4장을 합쳐 1인당 4장씩 받도록 하면 된다.


게임 규칙은 비교적 단순하다. 게임이 시작되면 현상 수배 카드를 가진 사람이 이 카드를 내면서 시작하면 된다. 다음에는 각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카드 1장씩을 내고, 카드에 적힌 대로 행동하면 된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낸 카드에 '자신의 오른쪽에 있는 플레이어의 카드를 무작위로 1장씩 골라 가져라'라고 적혀 있으면, 모든 플레이어들이 그렇게 행동하면 된다.

위에서 언급한 예시처럼, 게임에 등장하는 카드들은 다른 플레이어의 카드를 볼 수 있거나,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교환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즉, 이러한 과정에서 플레이어들이 손에 든 카드들이 계속해서 바뀌게 된다. 결국 누가 몬스터 카드를 가지고 있고 누가 헌터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알기 어려워지며, 이것을 추리하는 것이 게임의 묘미다. 내가 갖고 있던 헌터 또는 몬스터 카드를 옆사람이 가져갔다는 것을 기억하며 수사망을 좁힐 수 있다.


게임의 목적은 몬스터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를 맞히는 것이다. 몬스터가 누구인지 맞히고 승리하려면 헌터 카드를 사용해야만 한다. 헌터 카드는 매 게임마다 약 1~4장이 투입된다. 헌터 카드가 손에 들어오지 않으면 몬스터를 잡아서 승리할 기회도 없다. 따라서 내 손에 헌터 카드가 들어왔다면 몬스터의 행방을 정확히 알 때까지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헌터 카드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차례가 됐을 때 몬스터 카드를 들고 있을 것 같은 사람을 지목하면 된다. 만약 정답을 맞혔다면 헌터가 몬스터 사냥에 성공한 것이다. 헌터 카드를 써서 성공한 사람은 2점, 몬스터 카드를 들킨 사람과 몬스터의 친구들은 0점, 나머지 사람들은 1점을 얻는다.


한편, 몬스터 카드는 게임 중 사용할 수 없는 카드다. 몬스터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는 나머지 3장의 카드를 모두 사용하고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면 승리한다. 수사망이 좁아지는 것을 느끼면 몬스터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몬스터 카드를 넘겨버릴 수도 있다. 만약 은신 카드를 갖고 있다면 정체를 숨기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몬스터의 승리가 확실할 것으로 예상되면 사람들은 몬스터 카드를 빼앗기 위해 비장의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다.

이렇게 라운드가 종료되면, 이번 라운드에 사용된 몬스터 카드는 빼고 새 몬스터 카드 1장을 섞어 게임을 다시 시작하면 된다. 총 5라운드를 진행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최종 승리한다.


이웃집 몬스터는 유쾌한 난장판과 정돈된 추론 사이에서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이브다이스(http://me2.do/FJTz4uH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박지원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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