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는 1일 새 외국인 투수 로저스(30)와 몸값 70만 달러(약 8억1641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시즌을 65.3%나 진행한 팀으로서는 확실히 과감한 투자다. 한 시즌 전체로 환산하면 로저스의 몸값은 200만 달러(약 23억3260만 원)가 넘는다.
그런데 미국 언론들은 로저스가 한화와 ‘100만 달러(약 11억6630만 원)+α(플러스알파)’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적료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한 금액이다. 한화는 3일 현재 4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로저스는 한화에서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 10경기, 우천순연 경기까지 포함해도 12경기 정도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당 거의 1억 원을 받는 셈이다.
반면 ‘김성근에도 불구하고’를 주장하는 쪽도 있다. “‘야신’도 결국 돈으로 야구할 뿐”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로저스를 영입하기 전부터 이미 “김 감독도 이제 몸값이 비싼 자유계약선수(FA)가 없으면 안 되는 것 같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