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포터 상]CJ, 효과 측정 지표 만들어 평가·관리

조진서 기자 입력 2014-12-03 03:00수정 2014-12-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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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동행, 실버택배, 새마을운동… 관련 조직체계 새로 구성하고
모든 부서가 참여 구조 만들어 적극적인 활동 위해 사업편성 단계부터 예산 배정
지난해 11월 CJ그룹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이채욱 부회장이 CSV 경영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CJ그룹은 CSV 경영 모델을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에까지 확장하고 있다. CJ 제공
제1회 ‘CSV 포터상’의 프로세스 부문을 수상한 CJ그룹은 개별 프로젝트나 사업부 단위가 아닌 그룹 전체 차원에서 CSV 프로세스를 정착시켰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J는 지난해 11월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이채욱 부회장이 CSV 경영을 선포한 후 그룹 내 여러 계열사를 아우르는 CSV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대기업 그룹으로서 유기적으로 CSV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사적인 사회공헌활동 조직의 정비가 필요했다. 우선 그룹 HR 및 인재원을 총괄하던 민희경 부사장을 CSV 경영실장으로 임명했다. CSV 경영실이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M, CGV 등 11개 계열사에 상무급 이상의 임원이 지휘하는 CSV 전담조직이 실무를 맡는 구조다. 또 모든 임직원에게 평균 3시간 이상의 CSV 교육을 시행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CSV 효과를 측정하는 지표를 만들어 각 사업이 체계적, 정량적으로 평가 및 관리되도록 했다.

CJ는 계열사별로 월간 정례회의에서 CSV 활동을 평가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는 CSV 경영위원회가 분기별로 주요 사안을 논의하도록 했다. CSV 경영위원회에는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지주사 주요 임원, 계열사 CEO들이 참석해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들은 다시 학계 등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로부터 평가 및 피드백을 받는다. CJ는 2014년도부터 CSV 관련 지표를 계열사 CEO의 실적 평가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CJ제일제당이 농민과 중소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새로운 종자 보급과 재배기술 지도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하면서 재배 비용을 절감하도록 돕고 있다. 농민에게는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고 CJ제일제당은 더 좋은 품질의 국산 농산물을 확보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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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뿐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공유가치 창출 활동도 활발하다. ‘즐거운 동행’은 전국 각지의 우수 전통 식품과 유망 식품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품질 관리, 유통, 마케팅 등을 지원해서 해당 기업은 판로 확대와 성장 기반 확보라는 기회를 얻고, CJ제일제당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매출 증대 기회를 갖는다. 또 홈쇼핑 계열사인 CJ오쇼핑은 해외 쇼핑 플랫폼을 만들어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설명회를 열고 현지 상품구매 담당자를 불러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제품력을 갖춘 중소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CJ대한통운이 운영 중인 ‘실버택배’도 CJ의 대표적 CSV 사례로 꼽힌다. 아파트, 전통시장 등에서 노인들이 작동이 손쉬운 전동 카트를 이용해 물품을 배송한다. 이 서비스는 전 국가적 이슈가 되고 있는 고령자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는 동시에 기업으로서는 택배 현장의 부족한 배송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6년까지 실버택배 사업에 약 1000명을 고용한다는 목표다.

CJ그룹은 최근 CSV 활동을 해외로 확장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과 손잡고 베트남 닌투언 성에 농업소득 증대와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고 있다. 현지 농가는 선진 농업기술을 익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고 CJ는 신뢰할 수 있는 해외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이 ‘베트남 새마을운동’은 CSV 이론의 창시자인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마크 크레이머가 공동 설립한 CSV 컨설팅 기관 FSG의 웹사이트에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조진서 기자 cj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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