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또봇 같은 대박 캐릭터 찾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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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후끈’… 패션-유통업체 400곳 상담 이어져

17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4’에서 패션 업체와 캐릭터 업체 관계자들이 협업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17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4’에서 패션 업체와 캐릭터 업체 관계자들이 협업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경쟁력 있는 국산 캐릭터를 선점하기 위한 패션·유통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잇달아 대박을 터뜨린 ‘라바’ ‘또봇’ 등의 캐릭터가 의류와 유통업계에서도 ‘매출 상승의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4’에서는 이런 모습이 잘 드러났다. 이번 행사에는 빈폴키즈, 블랙야크 키즈 등 유아동 브랜드 30여 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롯데백화점이 행사장 내에 마련한 ‘롯데유통관’에 자리를 잡고 캐릭터 업체들과 30분 단위로 쉬지 않고 상담을 벌였다. 이들이 행사 이틀째인 17일까지 상담을 벌인 업체는 모두 400여 개나 됐다.

몇몇 업체들은 행사 시작 이틀 만에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아동 의류업체 ‘무냐무냐’는 한 업체의 캐릭터를 아예 자기들이 사들이는 공격적인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서 찾아낸 캐릭터를 활용한 임시 매장을 9월쯤 열 계획이다.

‘큰손’ 고객인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캐릭터 상품을 구상하는 곳도 많았다. 이는 중국인 소비자들이 ‘빅 로고’(상표나 캐릭터가 큰 것) 제품을 선호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 아가방앤컴퍼니의 유아복 브랜드인 ‘에뜨와’는 중국 진출 때 사용할 캐릭터를 찾기 위해 이날 현장을 찾았다. 조생곤 아가방앤컴퍼니 에뜨와부문장은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인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양소리 인턴기자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캐릭터#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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