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鄭, 아이들 밥상 정치 이용 말아야”… 정몽준 “朴, 농약 급식 몰랐다는 건 거짓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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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2]

농약급식 논란을 놓고 1일에도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먼저 기자회견을 갖고 정 후보에게 “아이들 밥상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의 친환경 농산물 급식 시스템은 전국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 단계적으로 100% 정밀 검사 체제를 갖추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며 “네거티브 없는 새로운 선거 문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에 맞서 정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가 (농약급식에 대한) 감사원 감사보고서의 내용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이 모든 것을 모른다고 거짓말한 데 대해 (박 후보는) 사과하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연일 박 후보를 겨냥한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이노근 의원은 이날 입수한 서울시 감사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박 후보가 시장으로 있던) 지난해 9월 친환경유통센터에 대한 자체 감사를 한 결과 잔류농약이 검출된 농산품이 시중에 유통된 사실을 파악하고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후보가 최근 TV 토론회 등에서 “친환경유통센터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된 농산품은 전량 폐기했다”고 밝힌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일부 실무자의 착오를 적발하고 시정조치와 함께 징계를 내린 바가 있다”며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친환경유통센터가 일부 일반 도매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함에 있어 규정을 준수하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해왔다”고 해명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정몽준#박원순#농약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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