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 사과문 “퍼온 글로 심려 끼쳐” 논란 일파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2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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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의원 사과문. 사진 = 권은희 의원 페이스북 캡처
권은희 의원 사과문. 사진 = 권은희 의원 페이스북 캡처
권은희 의원 사과문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일부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가족이 아닌 '선동꾼'으로 몰아 물의를 빚은 가운데, 페이스북에 "퍼온 글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권은희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 생각을 얘기하고 친구여러분의 조언도 듣고 싶어 페이스북을 시작했습니다"라며 "직접 만나지 못하지만 여기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좋은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공간이 너무 삭막하게 느껴집니다"고 전했다.

이어 권은희 의원은"그래서 당분간 문을 닫으려고 합니다. (선동꾼으로 지목된) 권XX씨가 경찰에 진정서를 넣었다니 경찰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탈퇴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페친들 감사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끝맺었다.

앞서 권은희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실종자 학부모가 마이크를 잡고 울부짖는 동영상과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 사진을 싣고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공무원들 뺨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권은희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명찰 나눠주려고 하자 그것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척 하면서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입니다. 그런데 위의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네요"라며 두 사진 속 여성이 동일 인물인 것처럼 설명했다.

하지만 권은희 의원이 지목한 사람은 실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의 가족이며, 밀양송전탑 권모 씨 사진은 합성사진으로 드러났다. 졸지에 '세월호 가짜 유가족 선동꾼'으로 지목된 권 씨는 "세월호 현장을 찾지도 않았다"며 권은희 의원을 포함, 19명에 대해 정보통신망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권은희 의원 사과문. 사진 = 권은희 의원 페이스북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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