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 어선 화재, 사상자 많이 생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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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24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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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 어선 화재 (출처=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해상 어선 화재 (출처=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해상 어선 화재’

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화재로 선원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4시55분 쯤 제주시 차귀도 남서쪽 108㎞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 성일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났다.

성일호의 탑승 선원은 총 9명으로 3명은 인근 어선에, 5명은 긴급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고 1명은 실종된 상태다.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한국인 선원 이모 씨와 인도네시아 선원 5명 등 모두 6명이 숨지며 사망자가 늘어났다.

한국인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은 계속 진행 중이다.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는 구조시간에 있었다.

제주 해상 어선 화재는 인근 어선에 의해 해경에 신고 된 시각은 4시30분으로 사건 발생 3시간 후에야 신고가 이뤄졌다. 또 구조함정이 사고현장에 이르기까지 1시간이 걸리면서 구조가 늦어졌다.

이에 선원들이 저체온증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침몰 어선이 합성수지가 함유된 강화플라스틱(FRP) 선박으로 알루미늄 선박에 비해 화재에 취약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해경은 현재 사고 현장에 1505함 등 함정 7척, 고정익 항공기 1대, 헬기 1대, 해군헬기 1대, 인근 조업 중인 어선 7척 등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선은 화재 발생 6시간 후인 오전 7시17분께 침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해상 어선 화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실종자 1분도 누군가의 아버지, 아내입니다”, “아직 쌀쌀한 바다, 차가운 물속 이지만 기적을 원합니다”, “가족 품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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