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패드 한겹 더 깔고, 가는 실 침구로 바꿔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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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침실도 호텔처럼…

집에서도 호텔 침실과 같은 호사스러움을 느낄 수는 없을까. 호텔 전문가들은 호텔 침실의 특징을 파악해 이를 가정집의 침실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호텔용 침대는 프레임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다. ‘파운데이션’으로 불리는 매트리스 지지대 위에 매트리스 두 개를 얹어 쓰는 게 대다수다. 이것이 이른바 ‘헤드 없는 침대’인데, 사실 침대 헤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호텔들은 고객들이 벽에 기대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심플하고 널찍한 헤드보드를 따로 쓴다.

호텔들은 침대회사와 손잡고 침대를 개발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신라호텔과 웨스틴조선서울, 롯데호텔, W호텔,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 밀레니엄 서울힐튼 등은 시몬스침대를, 그랜드하얏트와 더플라자는 에이스침대를 쓴다. 침대회사들은 호텔 특판용을 따로 판매하며, 웨스틴조선서울과 롯데호텔 등 일부 호텔은 객실에서 쓰는 매트리스(200만 원 안팎)를 판매하기도 한다. 또 최근에는 매트리스 위에 토퍼(topper)를 별도로 얹는 호텔도 많다.

이인철 서울신라호텔 객실팀장은 “호텔급 매트리스가 없는 경우에도 패드만 잘 갖춘다면 특급 호텔 특유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며 “집에서 쓰는 패드 밑에 구스다운 패드를 한 겹 더 깔면 좋다”고 말했다.

침대 못지않게 침구도 중요하다. 실의 두께를 의미하는 ‘번수’가 높을수록 가늘고 촉감이 부드럽다. 지금까지는 80수 침구까지 등장했다. 또 가로 세로 각각 1인치 안에 포개어진 실의 가닥 수를 의미하는 밀도인 ‘TC’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천이 조밀하고 촘촘해 실키(Silky)한 느낌이 난다. 대부분의 호텔들은 300TC 침구를 쓴다. 롯데호텔과 웨스틴조선서울 등은 침구를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여러 개의 베개를 덧대어 호텔 침실 특유의 느낌을 낼 수도 있다. 베고 자는 베개 뒤에 샴스(Shams)라고 하는 불리는 베개를 덧대는 것이다. 또 베개 커버 안에 속 커버를 덧씌우거나 베개보다 크기가 약간 작은 커버를 씌워서 팽팽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도 좋다. 이미경 콘래드서울 하우스키핑 팀장은 “호텔 침구의 생명은 청결인 만큼 집에 이불과 베개 커버를 여러 개 두고 최대한 자주 세탁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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