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박 대통령, 윤창중 사건 ‘원인제공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3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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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중 일어난 일은 단순한 성추행 사건 아니라 성폭력 사건"이라며 "박 대통령은 이 사건의 '원인제공자'로서 사고를 저지른 부모 이상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공동대표가 박 대통령을 이 사건의 '원인 제공자'라고 한 것은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 전 대변인의 임명을 강행한 책임자이기 때문.

노 공동대표는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을 아무도 예상 못 했지만 윤 전 대변인이 극단적인 정치철학을 가져왔고, 또 인격적으로 주요공직의 수행 여부에 대해 오래 함께 일했던 사람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며 "박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객관적인 인물평가가 거부되고 오로지 박대통령의 판단으로 '1호 인사' 발령난 것이 윤창중 전 인수위 대변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윤창중 전 대변인의 관계를 감안할 때, 이 사건의 원인제공자로서 사고를 저지른 부모 이상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립서비스가 아닌 자신의 인사·통치스타일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는다면 이런 사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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