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정당 사상 최악 폭력]진보진영 경악… 김영환 “야권연대 파기해야”

문재인 “야권 전체 동반추락” 박지원 “정권교체 가능할지…”
조국 “통진당 무너지는 비극”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폭력으로 얼룩지자 진보진영은 충격과 비탄에 빠졌다.

야권연대 파트너인 민주당의 문재인 상임고문은 13일 광주 무등산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 산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진당 부정선거 논란은 야권 전체의 동반추락을 가져오고 있다. 재창당 개념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통진당 사태의) 직접적 원인은 부정선거”라며 “야권연대는 국민의 마음을 얻어 정권교체를 하자는 것인데 과연 이런 상태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갖는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아예 통진당과의 연대를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4선의 김영환 의원은 블로그에서 “통진당의 당권파는 독선과 아집, 선민의식으로 무장한 확신범이다. 정권교체의 밥상을 발로 차고 구정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통진당은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를 주장하지만 우리는 동의하지 못한다. 우리는 애당초 하나가 될 수도, 되어서도 안 되는 존재였다”고 강조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트위터에서 “통진당 당권파가 저런 선택을 하는 것, 막을 수는 없으나 통진당 전체가 무너지는 것은 비극이며 야권연대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설가 이외수 씨는 “당신들은 부끄러움을 몰라도 국민들은 부끄러움을 압니다”라고 비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