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대표팀 감독 경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8일 03시 00분


축구협회, 성적부진-독선적 운영 등 책임 물어후임감독 국내외 물색 중… 일부선 고트비 거론

조광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결국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7일 “최근 대표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 감독을 경질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하고 일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면 한국 축구는 망한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아직 조 감독에게 정식 통보하지 않았고 후임 감독도 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후임 감독은 국내와 외국을 망라해 한국을 월드컵 본선에 올릴 수 있는 인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전력분석관 출신 아프신 고트비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전했는데 협회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조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대표팀을 이끌어 왔다. 한국이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승점 10점(3승 1무 1패)으로 B조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달 15일 레바논과의 방문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곳곳에서 한국 축구의 위기란 지적을 받아 왔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인 한국이 146위인 레바논에도 지면서 일본과 호주 등 강호들이 올라오는 최종예선에서는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황보관 위원장이 이끄는 기술위원회는 최근 조 감독의 대표팀 운영이 지나치게 독선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술위원은 “기술위원회가 하는 조언은 하나도 듣지 않는다. 그러면서 자신과 친한 외부 축구인들의 조언을 참고하고 있다. 레바논전 직전에도 박주영(아스널)과 지동원(선덜랜드) 등 해외파가 소속팀에서 벤치를 주로 지키니 국내에서 공격수를 발굴해 대비해야 한다고 했지만 무시했고 결국 졌다”고 말했다. 황보 위원장은 최근 “솔직히 대표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처한 처지를 토로해왔다.

기술위원회는 조 감독이 박태하 수석코치와 서정원 코치, 김현태 골키퍼코치 등과도 화합이 잘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 감독이 브라질 출신 가마 코치를 지나치게 신뢰하면서 알력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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