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학습성공 경험 쌓여 내적동기 생기면 수학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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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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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제 풀고 맛 본 성취감… 새로운 개념 이해한 경험…

서술형 문제나 수행평가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은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에서부터 길러진다. 자녀가 초등 저학년일 경우 교구를 활용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터득하도록 도울 수 있다. 시매쓰 제공
서술형 문제나 수행평가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은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에서부터 길러진다. 자녀가 초등 저학년일 경우 교구를 활용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터득하도록 도울 수 있다. 시매쓰 제공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를 봤다. 초등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수학교육의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 내용이었다. 단기, 장기적 목표로 나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몇 가지 유형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단기목표는 학교시험을 잘 보는 것과 수학에 대한 자신감 확보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장기목표는 수학에 대한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 수학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것,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을 키우는 것, 수학을 포기하지 않는 것 등이었다.

이 조사 결과는 대다수의 학부모가 아이의 수학공부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부모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즐겁게 공부하게 할 수 있을까’.

최근 학교의 평가방식이 달라졌다. 단편적인 지식을 얼마나 암기하는지 파악해 순위를 매기는 양적 평가는 지양한다. 주로 학생 개개인의 변화, 발달과정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행평가 같은 질적 평가를 한다. 하나의 정답만 요구하는 선다형문제나 단답형문제에 익숙한 아이는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김정효 시매쓰수학연구소 자문위원
김정효 시매쓰수학연구소 자문위원
서술형문제나 수행평가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바로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에 있다.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구력과 과제집착력이 많이 필요한 과목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학습태도, 흥미, 호기심 등이 장기적으로는 학습과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학습결과의 차이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이다.

적잖은 학부모가 아이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려고 눈에 보이는 보상을 한다. 성적이 잘 나오면 용돈, 칭찬 같은 외적보상을 하며 아이를 독려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외적보상으로 형성된 동기보다는 학습에서의 성공 경험을 통해 형성되는 내적동기가 중요하다.

내적동기는 ‘놀이’의 성격을 지닌다. 아이들은 활동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고 보상을 받는다. 따라서 아이에게 내적동기를 주기 위해서는 수학을 놀이와 활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경험중심의 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라면 교구를 활용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스스로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터득하도록 돕자. 이해한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해 표현할 수 있도록 수학적 의사소통능력을 키워주는 교육도 필요하다. 초등 고학년은 수학의 추상화가 이뤄지는 시기. 수학과 관련된 여러 주제로 토론해보고 규칙성을 찾아 일반화하는 활동을 해보자. 이 시기에는 많은 유형의 문제를 풀기보다는 수학 영역별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수학이 어려워는 시기는 중학교부터다. 이때 수학에 대한 아이의 태도를 결정하는 건 초등생 때 쌓은 수학 관련 경험이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고 성취감을 맛본 경험, 새로운 수학개념을 이해한 경험 등이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도와줄 것이다. 지속적으로 수학을 즐길 줄 아는 아이로 이끄는 비결이기도 하다.

멀리, 그리고 길게 보자. 내 아이가 받는 수학교육이 내적동기가 생길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수학문제집을 잠시 내려놓고 아이가 어떤 수학적 경험을 쌓는지 고민해보자. 행복한 수학공부를 위해서 말이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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