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드라마어워즈’1차 심사 결과…1위 정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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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3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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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올해 최고의 드라마 연기자는 누구일까?

동아일보 대중문화 전문웹진 O₂는 지난해 '선덕여왕'(MBC)에서 미실 역을 맡았던 고현정을 최고의 드라마 연기자로 선정한데 이어 올해도 방송 3사를 망라한 드라마계의 지존을 가린다.



올해 지상파 방송 3사가 내보낸 드라마 65편(아침 드라마 제외)의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O₂ 취재팀과 칼럼니스트,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동아닷컴의 방송 기자 14명이 1차 심사한 결과 11명의 배우가 1차 관문을 통과했다.

1위는 11표를 얻은 SBS '자이언트'의 정보석이 차지했다. 2위는 KBS '추노'의 장혁(10표) 3위는 SBS '대물'의 고현정(9표)이었다.

MBC '동이'의 한효주, KBS '제빵왕 김탁구'의 윤시윤, KBS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이 8표씩을 얻어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제빵왕 김탁구'의 전인화와 SBS '시크릿 가든'의 현빈이 각각 7표를 얻어 공동 7위에 올랐다.

'자이언트' 이범수, KBS '성균관스캔들'의 박유천, '대물'의 권상우가 6표씩을 얻어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1차 심사를 통과한 연기자는 고현정과 한효주이다. 한효주는 지난해 SBS의 현대극 '찬란한 유산'에 출연해 9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사극 '동이'로 공동 4위를 기록해 경쟁자들과 드라마 지존을 겨루게 됐다.

올해 1차 심사를 통과한 11명의 연기자 가운데 남자 연기자가 7명, 여자 연기자는 4명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올해와는 정반대로 11명 가운데 남자가 4명, 여자가 7명이었다.

이들 연기자가 출연한 방송사를 보면 올해 MBC 드라마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KBS와 SBS 드라마 출신이 각각 5명이고, MBC의 경우 '동이'의 한효주가 유일하게 '톱11'에 진입해 '드라마 왕국'이라는 명성을 무색케 했다. 지난해의 경우 MBC와 SBS 출신이 각 4명, KBS가 3명이었다.

순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하지원(시크릿가든) 공효진(파스타) 성동일(추노)이 4표씩을 얻어 아깝게 탈락했고, △박상민(자이언트) 김해숙(인생은 아름다워) 김갑수(신데렐라 언니) 황정음(자이언트)이 각 3표 △한은정(구미호 '여우누이뎐') 이미숙 서우(신데렐라 언니) 신세경(지붕뚫고 하이킥)이 각 2표를 얻었다.

손예진 조윤희 안내상 이선균 이다해 김영철 이민정 소지섭 김혜수 송창의 장미희 전광렬 신은경 신민아 김남주 유승호 택연 이승기 윤계상 김유정(아역) 손현주 이소연도 한 표씩을 얻었다.

O₂는 11명의 연기자들을 대상으로 '2010년 최고의 연기자'를 가리기 위해 3일부터 동아닷컴에서 인터넷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결과와 함께 △전문가로 구성된 최종 심사원단의 평가 점수와 △연기자가 만들어낸 화제의 정도(기사 건수) 평가를 합산해 최고의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인터넷 투표는 동아닷컴 메인 페이지에서 '2010년 최고의 드라마 연기자는?'을 클릭하면 참여할 수 있다. '2010년 최고의 연기자' 선정 결과는 17일자 동아일보 위크엔드 섹션과 동아닷컴의 O₂를 통해 발표한다.



다음은 연기자에 대한 1차 심사위원단의 한 줄 평.

▶ 정보석(SBS '자이언트')

"멜로스타에서 코믹스타와 악역으로 거듭 탄생. 특정 캐릭터만 고집하는 철없는 연기자들에게 배우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줬다."(스포츠동아 김재범)
"'주얼리 정'에서 '조필연'까지. 양 극단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에 어필."(동아일보 박희창)
"비열한 눈빛, 서슬 퍼렇게 날 선 목 힘줄…. 근육과 실핏줄로도 연기하는 액팅 머신."(O₂ 김현진)
"지붕 뚫고 나오다. 연기의 자이언트!(O₂ 이상진)
"코미디(지붕 뚫고 하이킥)도 되고 악역(자이언트)도 되는 흔치 않은 배우."(스동 이해리)
"하이킥에서는 찌질 사위로, 자이언트에서는 악랄한 정치인으로 급변신. '연기자의 정석'은 바로 이런 것."(스동 김민정)
"올타임 No.1 악역 연기… 조필연, 레알 돋네."(동아닷컴 임동훈)
"올해의 연기자 대상감은 바로 그. 기자로서나 팬으로서나 '정보석 대세론'에 한 표를!"(동아닷컴 최현정)
"시청자까지 오들오들 떨게 한 치열한 악역 연기. 그에게서 '하이킥'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O₂ 용진)
"찌질남에서 악질남까지. 변신의 귀재."(O₂ 남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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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KBS '추노')

"탐나는 꿀복근+한 여자를 향한 일편단심….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수컷'."(O₂ 김현진)
"너도나도 짐승돌 짐승남…하지만 2010년 진짜 짐승은 장혁 뿐이었다."(동아닷컴 임동훈)
"출연작마다 2%씩 아쉬웠던 그가 모처럼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추노'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줬다."(스동 김재범)
"물오른 연기에 더해진 진득한 눈빛, 말근육과 절권도는 보너스."(O₂ 용진)
"추노 연기로 전설이 된 사나이. 한 동안 추노의 그림자 속에 머물러야 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O₂ 정호재)
"말수 적고, 수줍음 많은 그에게 마초 같은 면이 있었다니. 그가 아니었음 살릴 수 없었을 대길이 캐릭터."(스동 이정연)
"짐승남의 실체란 이런 것."(동아닷컴 최현정)
"대길이에게서 분노 연기의 결정판을 봤다."(스동 이해리)
"연기자는 결국 연기로 말한다."(동아일보 박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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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SBS '대물')

"역시 고현정! 방송사-PD-작가-캐릭터, 주연만 빼고 다 바뀐 말 많고 탈 많은 드라마를 빛나게 한 건 8할이 그녀의 힘."(동아닷컴 이유나)
"권상우도, 차인표도, 이수경도… 고현정과 만나지 않았다면 빛나지 못했을 듯."(스동 이해리)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드라마사상 최강의 여성 캐릭터 머신. 여자 대통령역이라면 단연 그녀다." (O₂ 정호재)
"어느새 출연 자체가 드라마 흥행을 좌지우지 하는 '대물'이 됐다. 강한 여인이란 캐릭터에 너무 집착하는 건 아닌지 하는 아쉬움도…."(스동 김재범)
"그녀의 끝은 어디일까. 카리스마 미실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 워너비 서혜림까지. 그녀가 손대면 '큰 일'을 낸다."(스동 이정연)
"일관성 없는 전개에도 불구, 20% 시청률이 유지되는 것은 전적으로 고현정의 힘."(동아일보 박희창)
"그녀의 인생만큼 깊이 있는 연기!"(O₂ 이상진)
"요즘엔 방향을 잃어버린 안쓰러운 서혜림. 드라마에 비해 배우가 아까운….(동아닷컴 최현정)
"아픔 겪은 여자의 눈빛엔 인생이 담겨 있다."(O₂ 남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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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MBC '동이')

"몰락한 '드라마 왕국' MBC의 2010년 유일한 공주."(O₂ 용진)
"'찬란한 유산' 이후 '거품'일지 모른다는 주변의 우려를 '동이'로 불식시킨 그녀. 이제는 시청률의 여인으로 급부상."(스동 김민정)
"여자 이승기. 첫 사극 '동이'로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동아닷컴 임동훈)
"얼굴은 참하고 연기는 침착하고. '오버'하는 또래 배우답지 않은 진중함이 매력." (O₂ 김현진)
"차세대 기대주. 아직은 착하고 순수한 면만 보여주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O₂ 정호재)
"솔직히 드라마는 재미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빛났다. 노력상!" (동아닷컴 최현정)
"그가 동이에 어울릴 것이라는 사실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연습벌레라는 별명답게 한효주식 동이를 멋지게 보여줬다."(스동 이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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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KBS '제빵왕 김탁구')

"이젠 본명 보다 김탁구로 더 유명한 윤시윤. '하이킥'으로 뜬 그가 차기작으로 트렌드물을 고를 줄 알았건만…. 어린 나이지만 영리한 배우."(동아닷컴 최현정)
"반짝 스타일 것이라는 우려를 단번에 날린 '탁구' 스매싱."(O₂ 용진)
"소지섭도 김남길도 이겼다. '그냥 준혁 학생'서 '흥행 보증수표'로 몸값 대격상.(O₂ 김현진)
"스스로 반짝 스타가 아님을 입증하는 혼신의 연기, 그리고 운까지 따랐으니…."(O₂ 정호재)
"캐스팅 2순위도, 3순위도 아니었던 그의 통쾌한 설욕전. 시청률은 물론 인지도까지 쌍끌이 했다."(스동 김민정)
"운이 좋았다. 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안정감을 찾는 연기력도 인상적이었다."(동아일보 박희창)
"자고 나면 성장하는 배우…김탁구는 제빵왕 아닌 연기왕?"(닷컴 임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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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KBS '신데렐라 언니')

"작은 거인. 왜소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에 압도된다." (동아일보 박희창)
"'국민여동생'의 화려함에 머물기를 거부한 용기가 최고. 스크린서 실패했던 '배우 문근영'의 가능성을 다시 봤다."(스동 김재범)
"2% 부족한 악녀 변신. 그래도 문근영이니까."(O₂ 남원상)
"국민 여동생의 반란. 문근영도 못돼질 수 있구나."(O₂ 김현진)
"분노-눈물-독기로 이어진 문근영의 성인연기는 기대 이상." (O₂ 용진)
"영영 어린 소녀를 못 벗어날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였다."(O₂ 이상진)
"그녀에게서 악녀를 보았다. 문근영이라는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준 전환점."(동아닷컴 이유나)
"성인 연기를 눈앞에 둔 차세대 명품배우…과연 언제쯤 차세대란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가 관건."(O₂ 정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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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화(KBS '제빵왕 김탁구')

"그는 극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 아직 죽지 않았어!' 정말 배우 전인화는 죽지 않았다. 변치 않는 미모와 카리스마 연기로 극의 중심을 지켰다."(스동 김민정)
"신인들의 부족함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채워주며 극을 이끌었다."(동아일보 박희창)
"그녀가 없었다면 '김탁구 신드롬'은 애당초 불가능했다."(O₂ 정호재)
"그의 표독스런 연기가 없었다면 '제빵왕 김탁구'가 과연 성공할 수 있었을까. 여배우의 전성기는 나이와 무관, 자기하기 나름임을 보여주었다."(스동 김재범)
"기품 넘치는 악녀!"(O₂ 이상진)
"무서운 '아줌마'. 팜 파탈로 시작해 신들린 악역 연기까지. 시청률 50%의 일등공신."(스동 이정연)
"나쁜 X에도 급이 있다."(O₂ 남원상)

▶현빈(SBS '시크릿 가든')

"그로 하여금 진정한 '까도남'이 탄생했다. 캐스팅 불발된 장혁이 이 역을 맡았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스동 이정연)
"블링블링 추리닝만으로도 '간지'나는 이 남자. 부럽다 송혜교."(O₂ 김현진)
"'삼식이'의 업그레이드 귀환! 코믹+까칠+재벌남 캐릭터로 현빈 만한 배우가 없다고 느낀 또 하나의 계기."(동아닷컴 이유나)
"그의 추리닝이 내 맘 속으로 들어왔다."(동아닷컴 최현정)
"그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맞춤 배역을 찾았다." (동아일보 박희창)
"군 입대 전 확실히 망가진 '까도남'…현빈, 이런 모습 처음이야."(O₂ 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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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SBS '자이언트')

"키 171cm 이범수, 그는 루저가 아닌 자이언트였다."(동아닷컴 임동훈)
"호흡 긴 드라마의 무게 중심. 캐스팅 '대타'가 날린 자이언트급 장타."(O₂ 김현진)
"두 번째 순위로 온 대본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타? 그게 어때서"라고 쿨한 모습을 보인 그다. 대본을 보고 "뭔가 감이 왔다"는 그는 침체에 빠졌던 SBS 월화드라마를 살렸고, SBS 연기대상의 강력한 후보로도 떠올랐다."(스동 이정연)
"악의 없는, 그리고도 매서운 눈빛 카리스마." (O₂ 이상진)
"그러고 보면 그의 얼굴에는 성공에 대한 욕망, 그리고 거친 남자들의 동물적 세계가 촘촘하게 아로새겨져 있다."(O₂ 정호재)
"키는 작아도 연기는 자이언트."(O₂ 남원상)

▶박유천(KBS '성균관 스캔들')

"연기력 논란을 건너뛴 아이돌 가수. 특히 2030 미시들의 마음을 세차게 흔들며 JYJ 전체의 인기까지 견인." (동아닷컴 이유나)
"처음엔 어떤 '발연기'를 할지 궁금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사극에 몰입하는 연기력과 애드리브까지 만들어내는 여유를 보고 박수를 보냈다." (스동 이정연)
"캐스팅 초반 '절대 안된다'를 드라마 시작하면서 '안될 것 같은데'로, 드라마 중반에는 '이거 되는데?', 또 후반에는 '성공이다'로 이어지게 했다. 연기자로서 끊임없이 채찍질한 노력에 한 표를."(스동 김민정)
"나도 결국… '누나 팬' 중 한명이 됐다."(동아닷컴 최현정)
"성장 가능성 높은 신인 연기자의 등장."(스동 이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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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SBS '대물')

"죄는 미워하되 연기는 미워하지 말라?"(O₂ 남원상)
"좀처럼 미워할 수 없는 드라마계의 C.호날두…언제나 빈틈을 보이지만 그 자체가 매력이다." (O₂ 정호재)
"어쩌면 캐릭터 운이 지나치게 좋았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대물'을 통해 연기자로서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티가 난다. "지난 실수를 연기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보이는 배우."(스동 김민정)
"영웅이 돌아왔다." (O₂ 이상진)
"사건 사고가 늘 따라다니는 문제아? 하지만 하도야 검사로 인해 그런 이미지를 '싹' 가셨다."(스동 이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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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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