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경찰서는 정신지체가 있는 여중생에게 휴대전화 등을 사준 뒤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씨 부자 등 9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08년 여름부터 올해 2월까지 정신발육지연 장애를 앓는 B 양에게 용돈을 주거나 물품을 사준다며 자신의 집과 차량 등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려운 집안사정에도 휴대전화를 소지한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던 학교 관계자가 B 양과 상담하던 중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됐다"며 "B 양과 상담한 성폭력상담소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속된 남성 가운데 A 씨 부자는 B 양과 같은 마을(里) 주민들로 B 양의 집에서 1㎞ 가량 떨어진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7명은 B양의 집에서 4㎞가량 떨어진 학교까지 연결되는 도로와 맞닿은 마을의 주민들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B 양의 등하교 과정을 지켜보던 인접 마을 주민들이 B 양이 정신지체를 앓는 사실을 알아챈 뒤 자신들의 집 등으로 유인해 성폭행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또 다른 주민의 성폭행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피의자들은 B 양이 성폭행해도 반항을 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악용했다"며 "B 양이 중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최근까지 피의자의 집 등에서 번갈아가며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관련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모르겠다"며 "피해자의 기억 등에 의존하고 있는데 피해자가 정신지체를 앓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 여학생의 어머니 또한 정신장애를 앓고 있으며 이 여학생은 현재 충북의 모 보호시설에서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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