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5% “아이디어 못 내 눈치 본 적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6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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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8명은 회사에서 요구하는 아이디어를 내지 못해 동료 및 상사의 눈치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6월 29일~7월 1일 직장인 875명(남 629명, 여 246명)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회의 때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면 눈치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84.6%가 '그렇다'고 답했다. 눈치를 본적이 없다는 직장인은 15.4%에 불과했다.

아이디어를 내지 못해 눈치를 보고 있을 때, 상사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는 조사 대상자의 37.8%가 선택한 '그렇게 생각이 없는가'가 뽑혔다.

다음은 '주말에 생각해서 월요일 아침에 내놔라'(26.5%), '야근을 해서라도 내놔라'(18.2%), '회사에 관심 좀 가져라'(10.7%), 기타(3.9%), '신문이나 책은 읽고 있는가'(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어를 냈는데 동료와 상사의 반응이 싸늘할 때' 나타내는 행동으로는 '무덤덤하게 넘어간다'는 의견이 2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처받는다'(24.2%),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려고 애쓴다'(22.7%), '웃으며 얼버무리고 넘어간다'(18.3%)의 순으로 나타났고, 기타(4.1%)나 '반대 의견자의 아이디어, 무조건 반대한다'(1.5%)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아이디어 회의 때의 태도를 물은 결과 의견 제시보다는 타인의 의견을 메모부터 하는 '필기형'이 3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락형(21.9%), 응원형(18.2%), 심판형(16.8%), 기타(5.4%), 우기기형(4.1%), 재촉형(2.7%) 순으로 집계됐다.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회의 장소로는 기타 의견(25.0%)을 제외하고 '술자리'가 2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회사 휴게실(20.8%), 회사 근처 커피숍(14.6%), 회사 근처 공원(12.3%), 회사 회의실(5.7%)의 순으로 '회의실'이 가장 낮았다는 점이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직장인들이 뽑은 최고의 '아이디 회의에 능률적인 요일'로는 25.5%의 지지를 얻은 금요일이었다. 이어 수요일(21.1%), 화요일(18.8%), 월요일(16.9%), 목요일(13.1%), 기타(4.6%) 순으로 조사됐다.

스카우트의 임웅환 대표는 "요즘 직장인들은 업무능력에다가 아이디어까지 겸비해야 하는 만큼 평소 다채로운 독서습관을 갖춰야 한다"며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꼭 메모해두는 습관도 도움일 된다"고 말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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