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방성윤, 김민수 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유한 서울 SK는 2009∼2010 프로농구 개막 이전까지 강력한 4강 후보였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모두의 예상은 어긋났다.
SK는 2경기 만에 팀의 주포 방성윤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어 김민수가 광대뼈 골절로 수술을 받아 몇 경기를 쉬었다. 2라운드 초반 방성윤의 복귀로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방성윤은 또 다시 2경기 만에 발목 인대를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다.
최근에는 슈팅 가드 신인 변현수마저 허리 부상으로 누웠다. 개막 후 4연승을 달렸던 SK는 부상자의 속출로 최근 5연패를 포함해 7승 10패로 어렵게 중위권에 턱걸이를 하고 있었다. SK는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붙었다. 전력상으로 장신 포워드가 많은 삼성을 대항하기에는 버거운 SK. 2쿼터까지 고전을 면치 못한 SK는 27-43으로 16점을 뒤진 채 3쿼터를 시작했다.
승부를 뒤집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포인트가드 주희정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났다. 또 한 명의 주전을 잃은 SK는 삼성의 맹폭격에 힘없이 무너졌다.